안녕하세요.
브런치 작가 신청을 오랫동안 미뤄온 사람입니다. 더 늦으면 늦을수록 후회할 것 같아서 해버렸는데 바로 통과시켜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저는 수능을 한 달 앞두고 유학을 결심해 대학 합격장을 뒤로하고 미국으로 향했던 사람입니다. 한국에서 쭉 자라왔지만, 미국에서 태어난 이중 국적자이기도 하고요. 덕분에 유학생 신분도 아닌데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도 결여된, 약간 애매한 위치에서 미국 대학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안정을 원하면서도 새로운 도전을 찾는 성향 덕분에 두 반대 성향 사이의 갈등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유학, 편입, 그리고 교환학생 등의 이유로 성인이 된 이후에는 부랑하며 산 느낌입니다. 많은 경험을 쌓았지만 여전히 방향을 잡기 쉽지 않네요.
학부 과정으로 비즈니스 전공 중인데, 사실 돈이나 숫자에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세부 전공만 세 개라 스스로 고생을 자초한 느낌입니다. 마케터가 되려는 준비 중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어린 시절의 꿈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어요. 술을 마시는 만큼 영화를 보고, 비밀리에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가끔 영화 리뷰를 남기기도 합니다.
앞으로 브런치를 통해 소소한 일상과 낭만, 고민과 갈등을 담고자 합니다. 현실과 상상, 진지함과 가벼움이 섞인 일상 에세이로 여러분과 만나고 싶습니다. 또 때로는 미국 생활 팁, 아직 돈을 벌지 못하는 백수로서의 고민, 그리고 여행에서 얻은 깨달음 등을 나눌 예정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좋겠어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