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어느 날, 첫째 열 살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동물을 좋아했던 첫째가 어느 날 물었다.
"엄마, 제가 왜 동물을 좋아하는지 아세요?"
"응? 글쎄.."
동물들은 사람들이랑 다르게 모든 사람들을 편견 없이 대해요.
그녀의 대답을 듣고 많이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저 그 아이가 동물과 교감을 잘한다고만 생각했지, 그 이유에 대해 궁금해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첫째의 담임선생님들이 공통으로 적어주시는 멘트가 떠올랐다. '00는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두루두루 친하고 공평하게 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