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
길을 걸으며 음악을 들었다.
좋아하는 음악이 샤워같이 귓가를 적셨다.
지난주와 주말 그리고 주초부터 오늘까지 머리가 약간 과부화 상태였는데, 파편화된 머리가 정리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음악을 듣다 가사가 궁금해서 앱 화면을 열었는데, 음악이 멈추면서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떴다.
리듬이 끊겨 약간 김 샜는데, 금방 제자리로 돌아오리라 생각하고 업데이트를 했다.
그.리.고.
음악이 1분 미리듣기로 바뀌었다.
자사 기기를 쓰는 고객이 자부심을 느끼도록 음악 무제한으로 듣게 해준다더니, 국내 최대 기업의 약속이 그 어떤 공지도 없이 휴지 조각이 되어버려서 뜨거운 태양 아래 허탈함과 말동무하며 남은 길을 걸었다.
날이 더워 갤럭시 밀크가 상해버렸나.
#갤럭시 #이래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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