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1
누군가를 떠올리다 보면, 그 사람의 얼굴을 제대로 기억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얼굴의 윤곽을 기억하고 눈매를 기억하고 콧날을 기억하고 입모양을 기억하고 있지만, 기억하고 있던 그 모양들을 조합해보면 원래 떠올리려 했던 얼굴은 어디에도 없다.
그리고 결국, 그 조합은 이 세상에 없는 새로운 사람을 만들어내고야 만다.
사람의 기억이라는 것은 기억하고 있었다는 사실만 기억하는 것 아닐까.
#essay
인그타그램
http://www.instagram.com/gand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