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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랑비메이커 Feb 10. 2021

취향이 문학이 될 수 있을까

언택트 취향 에세이 클래스 <취향이 문학이 될 때>

취향 에세이 클래스 : 취향이 문학이 될 때

시작점

 

열다섯에 작가라는 꿈이 생겼고 열일곱에 시인이라는 이름을 갈망했다. 스물하나, 국어국문학과를 전공했고 스물넷 학기 중에 첫 책을 내고 이후로 계속해서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며 살고 있지만 내 문장의 출발이 꼭 언어적인 영감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도리어 책이 아닌 것에서, 활자를 비껴가며 흡수한 다양한 취향의 영감들이 지금의 내 문장이 되었고 작고 좁은 삶의 도랑을 만들어냈다고 믿는다.


좋아서 읽는 책도 공부하듯 읽는 책도 많지만, 여전히 쉼이 생기면 서점보다 전시를 찾고 도서관은 가지 않았어도 공연장은 몇 번이나 다녀왔던 달이 있다. 아무도 모르게 오르고 내리는 작은 영화들에서 내내 잊을 수 없는 문장들을 건져내는 일은 여전히 내 일상 속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문학을 감히, 모든 예술의 시작점이자 도착점이라고 바라보는 내게 취향이라는 것은 단순한 개인적 향유의 영역을 넘어선 넓고 다양한 프리즘이다. 누군가의 취향과 탐구의 결괏값인 예술이 다른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고 새로운 취향과 탐구를 지나 낯선 예술의 기록이 되게 하는 것. 그것이 취향이 가진 순환적 순기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취향은 문학이 된다



내게는 (초 단편소설에 가까운 이야기를 쓰게 만들었던) 아일랜드의 예술 영화가 그랬고 (운문의 시각적 요소를 생각해보게 해 준) 모네와 고흐의 그림이 그랬다. 가지런히 놓여 있는 문장들이 이따금 다양한 높낮이의 선율 위를 넘나드는 상상을 하게 해 준 건 알게 모르게 곁에 스며든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 덕분이었다.


그러니까 내가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대단히 오랜 시간과 경험을 지닌 삶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글을 쓰고 말을 다듬으며 사람들과 마주할 수 있었던 건 내가 가진 취향의 힘이 크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 사실과 믿음을 바탕으로, 나는 이제 당신이 가진 다양한 취향이 데려올 수 있는 새로운 이야기를 이끌어 내보려고 한다.


바로 그것이 언택트 취향의 글쓰기 클래스 <취향이 문학이 될 때>를 기획하고 진행하게 된 이유다. <취향이 문학이 될 때>는 말 그대로 다양한 취향의 영역을 통하여 제 속에 감춰둔 서사적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시간이다. 우리는 6주간 3편의 서로 다른 장르적 예술 소재를 공유하고 유감없이 영감과 상상력을 나눌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3편의 이야기를 개별적으로 완성하며 다시금 이를 공유하며 나누는 피드백을 통하여 끊임없는 자유로운 영감의 교류를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클래스 개요



- 취향이 많거나 적은, 혹은 짙거나 묽은 모든 사람들 (함께 대화와 글을 나누며 정갈한 가지 치기를 해나 가요)

- 온택트 시대, 다양한 클래스를 편안한 공간에서 누리고 싶은 분들 (온라인 진행)

- 평소 글쓰기를 취미로 가지고 있었지만 딱딱한 수업은 흥미를 느끼지 못한 분들

-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분들


당신이 취향이 문학이 되는 순간을 마주하세요,

새로운 활력과 기쁨이 되어 줄 거예요.



*영화, 미술, 음악의 구체적인 소재와 장르는 추후 공개됩니다.

*수업에 관한 모든 소식은 @garangbiclass 에서 가장 빠르게.

*문의 imyourgarang@naver.com / 댓글


개인 클래스 (오프라인) (참고용)

https://www.instagram.com/garangbi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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