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갱
파리의 도시 문명을 등지고, 동료들의 편견을 무릅쓰고, 종교적 편향성을 벗어나서, 온전한 자연 안에 살아가는 타이티 인들의 삶을 바라보는 고갱. 그가 겪은 인간적 모순과 사회와의 갈등의 결과물로서 작품은 모든 예술가들이 겪는 근원적 고통과 상통한다. 왜 예술인가. 왜 그래야만 하는가. 왜 세상의 변방에서 그것도 모자라 생면부지의 땅. 문명화의 반대편, 국외자로, 국경 너머로 그는 스스로를 내던졌는가. 그것은 바라는 바의 '그것'이 '현재성-너머'에 있기 때문이다. 항상, 언제나 그렇듯이 채워지지 않는, 예술적 이상향. 그것을 감상의 근저로 바라봐야 한다.
그것 없이 예술을 이해할 수 없다. 하물며 창작에 있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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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 Oil on canvas. 92 x 73 cm. Private colle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