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rgia O’Keeffe - White Rose with Larkspur No. I [1927]
벌들이 꽃을 찾아오지 않는다.
벌들이 사라지고 있다.
이 맘 때쯤이면 차창에 노란 점액질의 벌똥이 달라붙는 게 성가신 일인데
올 해엔 벌똥이 보이지 않는다.
마당에 블루베리 흰꽃이 피었는데 찾아오는 벌의 개체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무언가, 벌이 꽃을 찾아오는 것 보는 게 반가워졌다. 이런 기분을 느끼다니.
꽃엔 당연히 벌이 찾아오는 걸 이젠 귀하게 반갑게 맞이하게 되었다니
끝장난 세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