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금

by 일뤼미나시옹

빗금


북향의 방에서

개발제한구역의 방에서

수리하던 자전거를 방치하고

기름 벤 손으로

팔베개를 하고

발가락 끝까지 바르르 떨리는

기지개로 생활을 밀어내는 자


분명

세상의 저지대이고

수리공이며 / 빗금이다.


세상 잡음들 사이로

빗금 그으며

틈을 내는

빗방울은

혼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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