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ch of Grass
1887. Oil on canvas.
30,8 x 39,7 cm.
Kröller-Müller Museum, Otterlo.
고흐는 파리에 생활 하는 동안 처음으로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보게 되었다. 그때 고흐는 자신의 그림이 어둡고 구식이라는 것을 깨닫았고 이후 밝은 색상과 다양한 그림 기법을 실험하기 시작했다. 그는 또한 일본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의 동생 테오와 함께 일본 판화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풀밭에 잘 반영되어 있다. 이 작품을 위해 고흐는 일본 판화에서 자주 나타나는 구도인 풀밭을 클로즈업 했다. 그는 풀과 꽃의 잎사귀 하나하나를 확대하여 가볍고 다채롭게 매우 세밀하고 세련되게 표현했다.
고흐는 이 그림을 그리기 2년 반 전에 누에넨(Nuenen)에서 이미 그렸던 캔버스를 재사용했다. 엑스레이 자신을 보면 풀밭 아래 모자를 쓴 여성의 머리가 드러났다. 누에넨 시대의 침울한 색채 사용과 파리에서의 다채롭고 밝은 팔레트 사이의 강한 대조는 놀랍기 그지 없다. 따라서 그의 빠르고 급진적인 스타일의 변화는 문자 그대로 이 그림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