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주전자를 들고 있는 여인

Albert Burkart 알버트 버카트

by 일뤼미나시옹






냄비 속의 우유와

창백하고

경계심이

가득힌 여인의 얼굴색


빛으로 환한 거리는

차라리 불안감이 가득한 세계이다.


건물 모서리에

멈춰선 여인이란

모서리가 상징하는

불안과 갈등 갈피 없음의

기로에 선 것을 말한다.


누군가 뒤에서 부르는가

내면에 채워진 불안의 반영인가

이웃에서 우유를 훔친 것인가?

광대뼈가 도드러진 여인의

옆모습은

기근이 극심한 시대의 인간이

시대를 외면하려는

거부감의 반영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