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했지만, 계속 도전~

가지 튀김깐풍 조림

by 정원에

동네 마트에서 통통한 가지가 5개에 1000원이네요. 냉큼 데리고 왔습니다.

가지 요리는 이럴 때 좋아요. 딱히 배고프진 않지만 간단하게라도 뭐 먹어야 할 때, 그렇다고 인스턴트로 때우면 안 될 것 같을 때, 먹으면서 막 건강해지는 것 같은 기분을 느껴보고 싶을 때.


그래서 오늘 저녁 처음으로 도전해봤습니다. 가지 튀김 깐풍 조림.


[재료]

주재료 : 통통한 가지 두 개, 마늘, 대파, 홍고추, 풋고추, 베트남 고추

양념 : 전분, 간장, 설탕, 식초, 계란(흰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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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지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준 후 전분 3큰술, 물 적당량에서 가지와 섞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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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센 불에 전분이 살짝 묻은 가지를 빠르게 튀겨 줍니다. 집에 튀김기가 없어 일반 프라이팬에서 튀겼습니다, 만 여기서 우선 망했습니다. 프라이팬은 꼭 오목한 걸로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튀김을 식혔다가 한번 더 튀겨냅니다. 여기서 또 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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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늘, 풋홍고추, 대파를 올리브유 둘러 볶아냅니다. 대파를 넉넉히 넣어서 파기름을 만들어 줍니다. 파기름이 나오기 시작하면 여기에 튀긴 가지를 넣어서 같이 볶다가 간장, 소금, 설탕, 식초, 계란 흰자 쉑키 쉑키 한 것, 전분을 넣어주면서 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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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지막으로 참깨를 듬뿍 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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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이나 망했지만, 양념은 맛있다고 합니다. 아내와 딸이 맛있게 먹어줍니다. 그러면서 아내는 위로까지 해줍니다. '가지 튀김이 원래 어려워'. 제 요리 도전의 기준은 심플합니다. '다시 먹고 싶다'는 반응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됩니다. 다시 합니다. 아직 저에게는 오동통한 3개의 가지가 남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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