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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주 Oct 17. 2018

#대학 생활의 마무리


졸업식은 나와는 인연이 없는 모양이다.

그래도 대학교 졸업식에 대한 로망은 있었다. 학사모를 쓰고 학교에서 부모님과 사진촬영을 하는 모습을 보고있노라면 나도 한번은 졸업식에 부모님과 함께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기회는 허락되지 않았다. 졸업 작품에 탈락했기때문이다.

사실 그럴만했다고도 생각한다. 마지막 학기에 공모전만 열심히 했을뿐이지 학교에서 하는 전시회며 과제들도 한번도 제대로 한적은 없는것 같다. 그래서 였을까?

졸업작품이 통과가 안된다는걸 확인하고 바로 자퇴를 했다. 그러니까 4학년 2학기 학점은 다 채우고 졸업작품만 통과를 못해 졸업생이 아니로 대학과정 수료자로 대학 생활을 마치게 된것이다.

그 사실을 아는 친구들은 나에게 묻는다. 아쉽지않냐고 등록금이 아깝지 않냐고. 그 흔한 졸업장없이 어떻게 사회를 살아갈꺼냐고 물었다. 사실 암담했다. 졸업장이 있어야 취업을 하는 줄알았던 나였기에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난 대학생활에 하나도 미련이 없다. 이유는 대학생활을 하면서 내가 20대에 격었어야하는 일들을 적절하게 겪고 또 많은 것들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꿈꾸던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데뷔도해서 그림으로 돈을 버는 사람이 되었고, 디자인에 대한 미련은 공모전으로 모두 해소했다. 더이상 디자인을 안해도 아쉬움같은건 없었다. 또 사람도 했고 이별도 했다. 또 많은 사회경험도 했다. 이렇게 내가 한 것들을 생각하니 난 내가 하고 싶은건 모두 다 했다는것을 알게되었다.

비록 졸업장은 없지만 성공적인 대학생활이지 않았나 지금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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