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쓸 시간은 없지만

분주하지만 유익한 나날

by 김말뜻

새로운 학교로 근무지를 옮겼다.

예전에 근무한 적 있던 익숙한 곳이라 그만큼 기쁨도 걱정도 많았지만,

다행히 첫 교직생활에 이정표가 되어주신 멋진 선생님들이 많이 남아 계셨다.


고등학교여서 그럴까?

간만에 지적 탐구심이 넘치는 멋진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었다.

교과 특성상 원리 이해와 암기 모두가 필요하기에 수업 도중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참 많았다.

반면 이곳 학생들은 어려움에 정면 돌파하고 지식을 정복하겠다는 열정이 가득하다.

이런 모습이 나에겐 또 다른 자극이 되고, 때론 귀감도 된다.


돌이켜보니 2025년은 학생 지도와 교무 업무가 과중에 교과 지도에 큰 여력을 쏟을 수 없는 해였다.

2026년도 여전히 바쁘지만, 오롯이 전공 교과 수업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똑같이 편지와 엽서를 쓰는 여유는 즐길 수 없지만 하루하루 보람차고 즐겁다.


분주하지만 유익한 나날,

2026년의 하루하루는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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