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생각 뻔합니다…
오랜만에 글을 써봅니다.
일주일에 두 번씩, 그림을 배우러 안산에서 서울까지 지하철을 타고 열심히 다니고 있어요.
매일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시는 분들 진짜 존경합니다!
운 좋게 지하철 빈 자리에 앉은 날이면 눈이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지하철을 타고 다닐때 사람 구경하는 게 제일 재밌지 않나요?
그러던 제 시야에 미처 잡히기도 전부터 훈훈한 광채가 한편에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너무나도 훤칠한 청년 하나가 걸어오고 있더라고요.
적당히 큰 키에 운동을 즐기는지 다부진 어깨
단정하면서도 깔끔한 옷차림
가방과 신발도 옷차림에 아주 잘 어울리게 입었고 얼굴도 매우 준수하고 말끔했어요.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와 멋지다, 에서 생각이 그쳤겠지만
(거기서만 그치면 참 다행...ㅋㅋ)
아들이 있는 엄마의 마음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아직 초등학생인 아들이 청년이 되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왠지 뿌듯하게 집에 왔답니다.
+
첫 아이를 출산한 나이가 스물 넷인데, 출산 하고 병실에서 티비에 나오는 샤이니의 무대를 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참 샤이니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
"아, 아이들 너무 예쁘네...참 잘컸다" 였어요.
나랑 나이도 비슷했을텐데 아이들로 느껴지다니...ㅋㅋ
아이 하나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이렇게 달라집니다.
연예인처럼은 아니어도, 지금처럼 밝고 건강하게
그리고 왠만하면 키도 아빠랑은 다르게 좀 쑥쑥 자라줬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