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초록빛깔 속에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는 장미꽃들을 많이 본다. 조금 전에도 달리다 새빨간 장미를 보고 멈춰사진을 찍었다.장미는 먼 거리에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강렬하게 자기 존재를 드러낸다. 색깔 또한 다양하다. 나도 그런 장미처럼 내 안의 다양한 면을 용기를 내서 보여주고 드러내고 싶다.
난 이런 걸 좋아하고,잘하는사람이라고!
어렸을 때 반 친구들과 있으면 존재감이 없었다. 반 안에 소속되어 있는 평범한 한 명의 학생이었고, 롤링페이퍼를 받으면 항상 "조용하다, 착하다"라는 말이 따라다녔다. 그땐 튀는 게 싫었고 나를 드러내는 게 싫었는데 지금은 나라는 한 사람에 대해 좋아하는 것들과 하고 있는 것들을 알려주고 싶다.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 하고 그러면서 자기의 존재감을 느낀다. 나도 그렇다. 브런치에서 작가님들이 내 글을 좋아해 주고, 블로그를 통해 주변에서의 인정을 받는 일들이 생기니 기분이 좋다. 두 가지 매체 다 글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내가 글을 쓰고 드러내지 않았으면 느끼지 못했을 감정들이다. 내 무너진 자존감을 글로 통해 치유받고 있다. 나도 잘하는 게 있다고 알려준다.
이제는 대부분의 친구들이 블로그를 한다는 걸 안다. 브런치는 아직 신경 쓸 것들이 많아 공개하진 않았지만 언젠가는 공개할 날이 오지 않을까? 앞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다양하게 보여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