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에 대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주로 드로잉과 페인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화가 최승욱이다. 세종대학교에서 회화를 배웠고, 새로운 네트워크 형성과 다양한 자극이 필요하다고 느껴져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 전문사로 진학하여 공부했다. 현재 세종아트갤러리에서 <땅속에 묻었고 그것이 새싹이 되었다> 라는 주제로 세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개인전 <땅속에 묻었고 그것이 새싹이 되었다>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박수) 광진구 소재의 세종아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갤러리가 모교에 위치해 있기도 하고, 공간이 넓어 많은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광진구에 좋은 추억이 너무나 많다. 고향 같다고나 할까.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고. 특히 세종대학교 진관홀 앞은 잊을 수 없다. 작업이 안 되면 뚝섬유원지에서 맥주 한잔 먹으면서 훌훌 털어냈다.(웃음) 연애할 때는 어린이대공원에서 데이트도 자주 했었다. 이런저런 다양한 이유로 자연스레 이곳을 선택하게 되었다.
언뜻 보아도 작품의 양이 굉장히 많아 보인다. 이번이 세 번째 개인전이라고 들었는데, 어떤 전시인지 궁금하다.
이번 개인전은 스스로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자 했다. 작품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매번 조금씩 선보이는 것에 언제나 갈증을 느껴 이번 전시에는 최대한 많은 작품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또한 일기장 같은 20대 초반 드로잉들은 날것의 작업이라 누군가에게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는데, 오히려 이런 부분들을 지금의 나와 대면시켜보면 어떨까라는 실험 정신으로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
그림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학창 시절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니었고(웃음) 예체능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낙서를 좋아해서 종종 만화를 그리곤 했는데, 이를 유심히 본 어머니께서 미술을 권하셨다. 그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꾸준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림을 시작한 시절부터 현재까지 진행해 온 작업의 흐름이 궁금하다.
처음 드로잉을 시작할 때에는 감정을 직접적으로 작업에 표출하며 당시 감정을 해소하고 싶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지?’, ‘이런 이미지가 왜 떠오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현재 작업은 이러한 호기심들을 상상하고 분출하는 것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드로잉 보다 유화를 천에 올리는 것에 대한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천 같은 경우는 캔버스와 다르게 무겁지 않아 바닥에 펼칠 수도 있고, 더 자유롭게 그릴 수 있어 좋다.
작가님의 젊음, 열정, 순수함이 이번 전시에 많이 묻어 나오는 것 같다. 앞으로의 작업 방향이 궁금하다.
막연하게 접근할 수 없는 요소들에 호기심이 많다. 최근 관심 있는 키워드는 정신과 샤먼에 관한 것들이다. 회화도 작가의 몸짓을 드러내는 작업이 많기 때문에 샤먼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신체와 정신의 결합에 초점을 맞춰 작업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말도 안 되는 욕심일 수도 있는데, 세상의 모든 이치를 나라는 사람으로 온전히 이해하고 싶다. 그러다 보면 세상을 더 잘 알게 되지 않을까?
세종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 전문사를 마쳤다.
주로 날것의 드로잉과 유화를 이용한 페인팅 작업을 하고 있다.
Instagram : tmddnr8570 / e-mail : tmddnr857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