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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훈식 교수 Oct 18. 2023

생성 AI가 혁신하는 제품디자인 산업

AI를 도입한 제품디자인 사례, 기업, 생성 AI 서비스

생성 AI의 급속한 발전은 제품디자인 분야도 큰 변화를 이끌고 있다. 초거대 언어 모델 AI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의 기호나 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하여 최적화된 제품 형태나 기능을 제안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한, 복잡한 시뮬레이션 과정을 아주 빠른 시간에 AI를 통해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의 프로토타입 개발 속도 역시 혁신적으로 빨라졌다. 생성 AI 시대를 맞이하여 디자이너는 AI와 함께 협업하며 더욱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생성 AI가 인간 디자이너와 협업하며 제품 디자인의 세상을 보다 창의적이고 생산적으로 바꾸고 있는 현장을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생성 AI로 재해석되고 디자인되는 나이키 제품들

생성 AI 기술을 활용한 창작물이 제품 디자인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미지 생성 AI를 활용하면 제품에 대한 최종 결과물도 빠르고 다양하게 생성할 수 있기 때문이 이를 활용한 다양한 실험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나이키 신발로 재해석된 의자 (출처 - 마크본라마 인스타그램)


AI 아티스트 마크본라마(MarkVonRama)는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나이키 스니커즈와 고급 의자를 결합한 가상의 디자인 작품이 대표적이다. 허먼 밀러의 '임스 라운지 체어 앤 오토만'은 '에어 조던 1 레트로 하이 시카고' 스타일로 재탄생했다. 신발의 뱀프를 의자 풋베드로, 신발의 뒷부분은 의자의 요추와 머리 받침대로 형상화했다. 마이클 조던의 사인과 빈티지한 디테일, 로고를 더해서 그 실감을 높였다. 


나이키 신발로 재해석된 의자 (출처 - 마크본라마 인스타그램)


또한, 루드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의 '바르셀로나' 의자는 '에어 조던 4' 스타일로 변모시켰다. 의자 등받이에 에어조던 로고와 신발끈 디테일, 사이즈 라벨 등이 더해져 창의적 재해석이 돋보인다.


나이키와 티파니의 컬래버레이션 제품 디자인


디지털 아티스트 Rickdick은 생성 AI를 활용하여, 명품브랜드 티파니와 나이키를 조합한 가상의 콜라보 운동화를 만들어 화재가 되었다. 위 사진 속 제품들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제품들이지만, 2023년 2월 23일 밀라노 마랑고니에서 전시되었고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AI로 과거의 가구를 현대로 재해석한 이케아(IKEA)

이케아는 챗GPT(ChatGPT)와 DALL-E 등과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을 활용한 가구 디자인 실험에 나섰다. 빠른 속도로 놀라운 결과물을 내놓는 생성형 AI 툴은 낮은 가격으로 높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고자 하는 이케아의 사업 방향성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이케아의 독립 연구소 겸 디자인랩인 SPACE10(이하 스페이스10)은 이케아의 미래 가구 디자인을 구상하기 위해 AI를 적극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데이터에 입력된 1970~80년대 이케아 가구 이미지


스페이스10은 AI가 크리에이티비티의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꾸준히 조사해 왔다. 그 프로젝트 중 하나로 비디오 저널리스트인 조스 퐁(Joss Fong), 아트 디렉터(Art Director) 애런 필키(Áron Filkey)와 함께 AI 아트 제너레이터(AI art generators)가 가구 디자인에 영감을 주는 방법을 평가했다. 퐁과 필키는 이미지 생성 AI인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에 1970년대와 1980년대 이케아 카탈로그 사진을 제공해 어떠한 결과물을 내놓는지를 살펴봤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해석된 현대의 이케아 가구 이미지


카탈로그 사진에서 얻은 데이터를 통해 AI는 가구 디자이너들이 무엇을 의도했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견했고,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이케아 가구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더욱 깔끔한 구조의 가구 디자인을 내놨다. AI는 이케아 가구 제품의 특징인 '작은 공간에서도 편안한' 디자인을 정확히 짚어냈다. 스페이스10 측은 "빈티지(vintage)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새로운 디자인과 과거의 가구 디자인 간의 매우 독특한 컬래버레이션"이라고 평가했다. 과거의 데이터에서 새로운 영감을 받아 해당 기업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제품을 디자인한 것이다.



자체 AI 디자인 시스템을 활용하는 아우디의 제품디자인 

아우디는 '펠간(FelGAN)'이라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휠 디자인에 적용하였다. "펠간"이란 이름은 독일어로 휠의 살을 뜻하는 'Felge' 그리고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의 약자인 GAN의 합성어이다. 펠간의 핵심 역할은 디자이너에게 다양한 디자인 영감을 제공하는 것이다. 


디자이너가 펠간을 활용해서 휠을 디자인하는 모습


디자이너는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디자인 결과물을 도출하며, 기존의 디자인에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관점을 탐색할 수 있다. 자동차 휠을 디자인하면서 새로운 시도 또는 변형 과정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는데, 모양, 색상, 표면 구조를 비롯한 매개 변수를 실시간으로 대입하면서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렇게 작업된 인공지능을 통한 휠 디자인은 첨단 밀링 머신을 통해 실제 프로토타입으로 구현될 수 있다.


펠간에서 디자인한 결과를 프로토타입으로 제작한 사례


아우디 내부에서는 IT와 디자인 부서의 긴밀한 협업을 통하여 인공지능의 활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아우디의 장기적인 목표는 데이터 중심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것이다. 펠간은 이를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우디의 이러한 변화와 혁신은 자동차산업 내에서 자동차 제조사만의 역할을 넘어서, 다양한 기술적 접근과 혁신을 추구하는 데이터 기업으로의 전략적 전환을 의미한다. 생성 AI의 도입은 기업의 근본적인 정체성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제품디자인에 특화된 생성 AI : 비즈컴(Vizcom) 

제품디자이너를 위한 생성 AI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비즈컴은 디자이너와 창작자들에게 맞춤화된 인공지능 서비스로서, 스케치된 아이디어를 완벽한 이미지로 자동 전환해 주는 소프트웨어이다. 제품 디자인 분야에서는 종종 스케치 단계부터 복잡한 3D 모델링이나 2D 이미지 작업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전통적인 접근법은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런 생성 AI는 제품 디자이너들에게 혁신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비즈컴을 활용해서 디자인된 제품 결과물


비즈컴은 제품디자이너가 스케치를 입력하고 이에 대한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AI가 디자인 이미지를 자동 생성하는 기능을 중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디자이너들은 스케치와 완성 디자인 사이의 시간적인 간극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디자인 작업에 특화된 도구로서 디테일한 작업을 지원하여 생성된 이미지에 대한 부분적인 수정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다른 참여자들과의 웹 기반 협업 기능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팀 작업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비즈컴을 활용해서 디자인된 결과물


비즈컴 서비스는 현재 디자인 분야에서의 혁신적 변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인공지능의 활용을 통해 디자이너들이 창의력을 더욱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술과 디자이너의 조화를 통해 더욱 가치 있는 작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다양한 창작 분야에서도 AI의 활용이 확대될 것이다. 제품 디자이너들의 작업 생산성은 이런 생성 AI를 통해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생성 AI가 제품디자인에 가져오는 변화

위의 사례들과 같이 생성 AI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디자인 작업 사례들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기업에서도 제품 디자인과 생산 과정에 생성 AI를 도입하고 있다. 또한 제품디자인을 위한 특화된 생성 AI들의 등장으로 제품 디자인 분야의 생성 AI 활용은 폭발적으로 확산되어 갈 것이다. 생성 AI가 제품 디자인에 가져오는 대표적인 변화 3가지를 언급하며 이번 장을 마치려고 한다.


첫째 제품 디자인 속도의 향상이다. 생성 AI를 활용하면 초기 아이디어나 스케치를 빠르게 프로토타입 화하거나 완성된 디자인으로 변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초기에 최종적인 결과물에 대한 평가를 빠르게 진행하고 생산 과정을 단축하여 전통적인 디자인 프로세스 보다 작업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둘째 무한한 창의적 가능성의 확장이다. 생성 AI는 끊임없이 새로운 디자인 변형을 생성할 수 있어, 디자이너에게 더 많은 아이디어 확장을 제공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디자이너는 예상치 못한 창의적인 방향성을 탐색하여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창의적인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다.

 셋째 고객의 제품 개인화와 피드백 반영이 가능하다. 생성 AI는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에 맞춘 생산을 가능하게 하고, 빠르게 시각화된 결과물을 통해서 소비자의 피드백을 반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프로토타입 제작 시스템은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에 맞춘 소품종 소량 생산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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