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ma는 2025년 5월 Config 2025 컨퍼런스에서 대대적인 AI 기능 도입을 발표하며 디자인 업계에 큰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Figma는 디자인부터 프로토타이핑, 웹사이트 구축, 마케팅 에셋 제작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올인원 디자인 도구로 진화했습니다. 특히 UX/UI 디자이너, 스타트업 관계자, 프로덕트 디자이너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AI 기반 신기능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Figma Make – AI 기반 프롬프트-투-코드 도구: 사용자가 자연어로 작성한 문장이나 기존 디자인을 입력하면, 동작하는 프로토타입이나 앱을 생성해주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로그인 폼을 만들어줘”와 같은 요청으로 바로 인터랙티브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Anthropic의 AI 모델 Claude 3.7로 구동되며, 개발 지식이 없어도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제품으로 시험해볼 수 있습니다.
Figma Sites – 디자이너를 위한 웹사이트 제작 도구: 디자인 시안을 Figma 안에서 바로 반응형 웹사이트로 게시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템플릿과 코드・AI 기술을 활용해 실제 웹사이트를 구축하며, 스크롤 애니메이션이나 패럴랙스 같은 인터랙션도 클릭 몇 번으로 추가할 수 있습니다. 향후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도 제공될 예정이어서, 별도 개발 없이도 디자인-배포-콘텐츠 관리를 Figma 내부에서 처리할 수 있습니다.
Figma Buzz – 브랜드 마케팅 에셋 제작 도구: 브랜드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대량의 마케팅 이미지를 제작하도록 돕는 툴입니다. 디자이너가 만든 템플릿을 기반으로, 마케터 등 비디자이너도 소셜 미디어 이미지, 행사 자료 등을 손쉽게 생성할 수 있습니다. 스프레드시트 데이터로 수백 개의 배너를 일괄 제작하거나 AI로 이미지 배경을 바꾸고 텍스트를 자동 편집하는 등 반복 작업을 크게 줄여줍니다.
Figma Draw – 향상된 벡터 일러스트레이션 도구: Figma의 기본 디자인 에디터에 드로잉 및 벡터 편집 기능을 대폭 강화한 모드입니다. 브러시 툴로 손그림 같은 질감을 표현하거나, 도형 결합・텍스트를 경로에 따라 배치하는 등 그동안 Illustrator와 같은 별도 툴이 필요했던 고급 작업을 Figma 내에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디자이너는 외부 툴로 옮겨가지 않고도 복잡한 일러스트 작업까지 한곳에서 처리하여 창의적인 표현 범위를 넓힐 수 있습니다.
그 외 AI 기반 기능 개선: 위의 신제품들 외에도, Figma는 작업 흐름 곳곳에 AI를 통합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미지 생성 및 편집, 레이어 이름 자동 지정, 콘텐츠 자동 완성 등의 기능이 추가되어 디자인 작업의 자잘한 부분을 AI가 돕습니다. FigJam 화이트보드에도 피드백을 자동으로 분류하거나 복잡한 아이디어를 다이어그램으로 자동 정리해주는 AI 기능이 도입되어 팀 브레인스토밍이 한층 수월해졌습니다.
이상의 기능들은 2025년 5월부터 순차적으로 베타 출시되어 사용자들에게 제공되고 있으며, Figma는 이를 통해 디자인과 개발 간 경계를 허물고 아이디어에서 제품 출시까지의 과정을 가속화하고자 합니다.
AI 도입으로 디자인 워크플로우가 한층 신속하고 유연해졌습니다. 이제 디자이너는 빈 화면에서 막막하게 시작하는 대신, AI의 도움을 받아 첫 번째 시안을 몇 초만에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Figma Make를 활용하면 간단한 아이디어 설명만으로 기본 앱 프로토타입이 생성되므로, 과거에 직접 와이어프레임을 그리고 인터랙션을 설정하는 데 들이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얻은 초기 디자인 초안을 바탕으로 디자이너는 세부 디테일을 다듬는 창의적 작업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습니다. 한 디자이너는 “AI가 첫 드래프트를 빨리 만들어줘서 창의력이 활성화되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구상할 정신적 여유가 생겼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디자인 과정의 단계들이 긴밀히 연결됩니다. Figma Make와 Sites의 등장으로 디자인→프로토타입→개발의 흐름이 하나의 툴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디자이너는 기존처럼 시안을 만든 후 개발팀에 전달하는 선형 프로세스가 아니라, 설계 단계에서 바로 프로토타입을 동작시키고 결과물을 실시간으로 시험해보면서 반복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디자인compass 매체는 Figma Make에 대해 “자연어 프롬프트만으로 디자인을 코드 기반 인터랙티브 프로토타입으로 전환”하여 초기 구상부터 제품화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워크플로우를 제시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즉, 디자인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순간부터 실제 작동하는 형태로 확인하는 사이클이 매우 짧아진 것입니다.
작업 환경의 일원화도 워크플로우에 변화를 줍니다. 과거에는 벡터 일러스트를 위해 Illustrator를 열고, 시안을 만든 뒤 프로토타이밍 툴로 옮기고, 개발자에게 전달할 땐 Zeplin 같은 핸드오프 툴을 쓰는 식으로 여러 도구를 전전해야 했습니다. 이제 Figma Draw 덕분에 일러스트레이션 작업까지 Figma에서 바로 수행하고, Figma 자체의 프로토타이핑과 Dev Mode로 개발 전달까지 가능하므로, 하나의 플랫폼에서 작업이 끝-to-end로 진행됩니다. 이는 디자이너의 맥락 전환을 줄이고, 작업물을 이리저리 내보내며 생기는 오류나 비효율을 줄여 워크플로우를 매끄럽게 합니다.
이처럼 AI 기능 도입으로 디자인 프로세스 전반의 속도와 효율이 향상되었습니다. 초급 디자이너에게는 AI가 빈틈을 채워주는 안전망이 되어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어보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되고, 숙련된 디자이너에게는 반복적인 밑작업 부담을 덜어 더 높은 수준의 창작과 섬세한 완성도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습니다.
Figma의 새로운 AI 업데이트는 팀 협업 방식에도 혁신을 가져옵니다. Figma CEO Dylan Field는 “디자인은 더 이상 픽셀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예술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이며, AI 시대에 디자인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철학 아래, Figma는 다양한 역할의 팀원이 함께 디자인 프로세스에 기여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와 개발자의 경계가 옅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개발자도 Figma Make로 생성된 프로토타입의 코드를 직접 열람하고 수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버튼의 동작을 미세하게 조정하거나, 데이터 연동을 시험하고 싶을 때 개발자가 Figma에서 바로 코드를 손볼 수 있으므로,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실질적인 개발 관점의 피드백이 이루어집니다. 이는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각자 결과물을 주고받던 과거 방식과 달리 동시에 한 화면을 보면서 협업하는 새로운 형태입니다. 한국어 기사에서도 “Figma Make가 디자이너와 개발자 사이의 인위적인 경계를 없애고 새로운 워크플로우를 제시한다”고 평했듯이, 두 역할 간 소통이 도구 내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스타트업 팀과 비디자이너의 참여 폭도 넓어졌습니다. 작은 스타트업에서는 전문 디자이너가 없거나 한두 명에 불과한 경우가 많은데, Figma의 AI 도구들은 이러한 환경에서 빛을 발합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 담당자나 프로덕트 매니저도 Figma Buzz의 템플릿을 활용해 필요한 홍보 이미지를 직접 만들 수 있고, Figma Sites로 간단한 홍보 랜딩페이지를 디자이너 도움 없이 생성해볼 수 있습니다. Figma Buzz에는 편집 제한 기능이 있어서 팀원이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요소를 수정할 수 있으므로, 디자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브랜드 일관성을 해치지 않고 자기 손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이는 스타트업처럼 멤버 각각이 멀티롤을 수행해야 하는 조직에서 매우 유용하며, 디자이너가 없거나 부족해도 일정 수준의 디자인 산출물을 팀원들이 함께 만들어낼 수 있게 됩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변화는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절감합니다. 예컨대, 과거에는 디자이너가 만든 시안에 대해 비디자이너가 피드백을 주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이제는 직접 결과물을 생성하면서 의견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디자인 및 개발 프로세스에 의미 있게 기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번 업데이트의 목표라고 Figma 제품 책임자가 말했듯이, 협업의 문턱이 낮아지고 디자인 프로세스가 더욱 개방되고 있습니다. 실제 통계로도 2024년 말 Figma 월 활동자의 3분의 2가 전통적 디자이너가 아닌 직군이며, 약 30%는 개발자라고 합니다. 이는 디자인 작업이 디자이너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다양한 직군이 함께 참여하는 협업 활동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며, Figma의 AI 기능은 이런 크로스 기능 팀 협업을 한층 촉진합니다.
Figma의 AI 업데이트는 프로토타이핑과 개발자 핸드오프(handoff) 과정 자체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이는 디자인 결과물이 실제 제품에 이르는 마지막 단계를 혁신하여, 아이디어를 시장에 내놓는 시간(TTM, Time to Market)을 크게 단축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프로토타이핑의 고도화: 이제 프로토타입은 단순히 UI 화면을 넘겨보는 수준을 넘어, 거의 완성형에 가까운 제품 시연물이 되고 있습니다. Figma Make는 자연어 명령을 통해 웹앱 프로토타입을 생성할 뿐 아니라, 생성된 프로토타입에 실제 동작하는 코드를 부여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로그인하면 환영 메시지를 표시해줘”와 같이 지시하면 해당 로직이 구현된 프로토타입이 만들어집니다. 여기에 팀의 개발자가 직접 코드 편집 모드를 열어 API 연동 예시나 실제 데이터로의 연결을 시험해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프로토타입 단계에서부터 아이디어의 기술적 타당성을 점검하고, 사용자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진짜같은 제품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Figma 측도 “고품질의 프로토타입을 통해 아이디어의 실행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Make의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라면 이제 디자인 스펙 문서를 작성하기 전에 직접 작동하는 프로토타입으로 가설을 검증하고, 이해관계자들에게 더 강력한 설득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개발자 핸드오프의 단순화: 디자인에서 코드로 넘어가는 과정도 크게 간소화되었습니다. 우선, 새로운 Grid 레이아웃과 Dev Mode의 결합으로 디자인의 CSS 코드 추출이 용이해졌습니다. 디자이너가 Figma에서 그리드와 오토 레이아웃으로 짠 구조는 Dev Mode에서 대응되는 CSS 코드가 자동으로 생성되며, 개발자는 이를 그대로 참고하거나 복사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즉, 디자이너가 원하는 화면 배치가 정교한 코드 형태로 명시되니, 개발자는 디자인을 해석하는 데 들이는 시간과 오류를 줄이고 곧바로 구현에 착수할 수 있습니다. 또한 Figma Sites로 완성된 웹페이지는 아예 실제 웹 표준 코드(HTML/CSS/JS)로 출력되어 웹에 게시되므로, 별도의 코딩 작업 없이도 기본적인 사이트는 완성됩니다. 복잡한 커스텀 기능이 필요할 경우 개발자가 추가 코드를 넣을 수 있지만, 디자인 시안 자체가 1차적인 결과물로서 동작하는 웹페이지가 되는 것은 핸드오프 방식에 큰 변화입니다. 개발자는 0부터 마크업을 짜는 대신, 디자이너가 만든 결과물을 기반으로 세부 구현이나 통합을 진행하면 되니 훨씬 효율적입니다.
디자인과 개발의 경계 허물기: 앞서 언급했듯이 Figma Make를 통해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같은 공간에서 협업할 수 있게 된 것은 핸드오프 개념을 재정의합니다. 이제는 디자인 단계와 개발 단계가 연속적으로 겹쳐져 동작합니다. 디자이너가 프로토타입을 만들면 개발자는 Figma에서 바로 그 코드를 보고 수정하며 피드백을 줄 수 있고, 이는 다시 디자인에 반영됩니다. 이처럼 동시 협업과 반복 개선의 사이클이 가능해지면서, 최종 개발 산출물까지의 과정이 더욱 짧고 정확해집니다. 스타트업 관점에서는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들고 시장에 내보내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크게 단축되어 제품 개발의 민첩성이 향상됩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디자인 의도를 개발자에게 설명하느라 에너지를 쏟는 대신, 툴이 만들어준 반쯤 완성된 결과물을 중심으로 팀과 소통할 수 있어 의사소통 오류를 줄입니다.
핸드오프의 진화는 궁극적으로 디자이너의 역할 확대로 이어집니다. 이제 디자이너는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일정 수준의 제품을 직접 만들어내는 크리에이티브 메이커에 가까워졌습니다. 코딩을 몰라도 AI를 통해 자신이 구상한 기능을 구현해볼 수 있고, 디자인 결정이 즉각적으로 사용자 경험으로 실현되는 것을 확인하며 조율할 수 있습니다. 이는 디자이너에게는 더 넓은 책임과 권한을, 개발자에게는 반복적 구현 노동 감소와 창의적인 기술 구현에 집중할 시간을 주게 됩니다. 한마디로, Figma의 AI가 디자이너와 개발자 모두를 더 전략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에 몰두할 수 있게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Config 2025에서 공개된 Figma의 AI 기능들은 디자인 업계의 지형을 바꾸는 기점으로 평가됩니다. UX/UI 디자이너는 번거로운 작업에서 해방되어 더 나은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을 고민하는 본연의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아이디어를 빠르게 현실화하여 제품 발전 사이클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타트업 팀은 적은 인원으로도 디자인 퀄리티와 일관성을 확보하며 민첩하게 시도하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물론 AI 도구의 등장이 디자이너의 모든 일을 대체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번 업데이트는 디자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AI가 자동으로 생성해준 결과물일수록 남들과 비슷해지기 쉽고, 결국 차별화된 제품을 만드는 것은 인간 디자이너의 창의성이기 때문입니다. Figma의 Dylan Field도 “디자인은 픽셀 이상의 의미이며, AI가 소프트웨어 제작을 쉽게 만들수록 디자인의 품질과 관점이 제품을 돋보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초급 디자이너는 AI를 학습 도구兼조력자로 활용하여 빠르게 성장할 수 있고, 숙련 디자이너는 AI를 능숙하게 지휘하는 디렉터로서 자신의 비전과 아이디어를 더욱 효과적으로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Config 2025의 Figma AI 업데이트를 통해 디자인 워크플로우는 더 빨라지고 똑똑해졌으며, 협업은 경계 없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지고, 디자인 시스템과 브랜드 일관성은 쉽게 지켜지며, 지루한 작업들은 자동화되고, 프로토타입에서 실제 제품까지의 거리는 좁혀졌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디자이너와 팀은 창의적 문제해결사로서의 가치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국 AI와 함께 진화한 디자인 프로세스는 UX/UI 디자이너, 스타트업, 프로덕트 디자이너 모두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도전을 제시하며, 사용자에게는 더 빠르고 더 나은 제품 경험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디자인과 AI의 만남이 가져온 혁신적인 변화의 물결 속에서, 이제 디자이너들은 도구의 한계를 넘어 더욱 의미 있는 임팩트를 만들어나갈 준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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