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us AI는 자연어로 명령하면 실제 작업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혁신적인 인공지능 에이전트다. 중국 스타트업 Monica에서 2025년 3월에 출시한 이 도구는 단순한 챗봇을 넘어 여러 전문 작업을 자동 수행하는 멀티에이전트 시스템으로 설계되었다. 사용자가 원하는 바를 한 문장으로 설명하면, Manus AI는 여러 하위 AI 에이전트들을 동원하여 계획 수립, 웹 검색, 코딩, 데이터 분석 등 필요한 모든 단계를 알아서 진행한다. 요컨대 사람이 “이런 걸 만들고 싶다”라고 생각한 아이디어를 곧바로 실행에 옮겨 완성된 결과물로 돌려주는 도구다. 이러한 “생각을 행동으로 바꾸는” 능력 덕분에 Manus AI는 출시 직후부터 거대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중국의 젊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차세대 딥시크(DeepSeek)”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단숨에 수많은 바이럴 콘텐츠의 주인공이 되었다.
Manus AI가 노리는 문제 영역은 복잡한 지식노동의 자동화다. 기존에는 디자이너나 기획자가 구상한 아이디어를 실현하려면 여러 도구를 오가며 손수 작업하거나, 개발자 등 다른 전문 인력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Manus AI는 이같은 과정을 원스톱 자동화함으로써 아이디어 구현의 장벽을 낮추고 속도를 높인다. 웹사이트를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작업을 예로 들어볼 수 있다. 통상적인 프로세스에서는 디자이너가 Figma 등으로 시안을 만들고, 개발자가 코드를 작성해 웹에 배포한다. 하지만 Manus AI에서는 사용자가 “AI 심리상담 서비스(Emotion Talk)를 소개하는 단순한 랜딩 페이지를 만들어줘”라고 지시하는 것만으로, AI가 필요한 그래픽과 텍스트 콘텐츠를 생성하고 코드를 작성해 웹사이트를 완성 및 배포하는 것까지 한 번에 처리해준다.
Manus AI는 챗GPT와 유사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지만, 그 핵심은 다양한 작업을 자율 실행하는 에이전트형 AI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 시스템은 대화형 LLM(거대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영어와 한국어, 중국어를 비롯한 다국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며, 여러 턴의 대화 맥락을 이해하여 마치 인간 조수처럼 자연스럽게 소통한다. 동시에 백엔드에서는 복수의 전문 에이전트 모듈이 협력하여 단순 답변 이상의 실질적인 작업 수행 결과를 산출한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Manus AI는 에세이 작성, 코드 생성, 데이터 분석, 디자인 시안 제작까지 폭넓은 분야의 과제를 수행하며, 사용자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Manus AI의 등장은 기존의 디자인 소프트웨어와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Adobe Photoshop, Illustrator, Figma와 같은 전통적인 디자인 툴은 말 그대로 디자인을 제작(editing)하는 도구다. 숙련된 디자이너가 이들 툴을 사용하여 캔버스 위에 하나하나 요소를 배치하고 조정함으로써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반면 Manus AI는 “결과물을 자동 생성해주는 조수”에 가깝다. 사용자가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만 설명하면, 나머지 디자인 과정(아이데이션, 자료조사, 시각 요소 생성, 코드 구현 등)을 AI가 알아서 수행해준다. 이는 도구 중심의 워크플로우에서 목표 중심의 워크플로우로의 전환이라고 볼 수 있다.
Manus AI에게 모바일 앱 UI 디자인을 의뢰하면, 단순히 화면 모양만 그려주는 것이 아니라 앱이 실제 동작하도록 프로그래밍까지 진행하여 구현된 프로토타입을 제공할 수 있다. 이처럼 디자인과 구현의 경계를 허무는 능력은 기존 툴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다. 예컨대 Photoshop에서 웹 배너 이미지를 만들었다면 그걸로 끝이지만, Manus AI는 웹 배너를 만들어 웹사이트에 게시하고 관련 홍보 문구 작성 및 SNS 업로드 같은 후속 작업까지 연계해서 처리할 잠재력이 있다. 실제 사례로, Manus AI는 한 번의 지시로 웹사이트를 디자인하고, 콘텐츠를 채우고, 완성된 사이트를 호스팅까지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end-to-end 자동화는 기존 디자인 툴로는 흉내 내기 어려운 부분이다.
속도의 측면에서도 Manus AI는 차별화된다. 전통적인 디자인 작업은 시안을 몇 번이나 수정하고 관련자 피드백을 거치면서 수일에서 수주가 걸릴 수 있다. 하지만 Manus AI를 활용하면 초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프로토타입을 불과 몇 시간, 아니 몇 분 내에 얻을 수 있다. 이는 디자인 과정의 초기 반복(iteration)을 획기적으로 가속화하여, 더 짧은 주기로 실험하고 개선하는 애자일 디자인이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스타트업 팀이 새로운 앱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Manus AI로 앱 UI 시안과 작동 데모를 10분 만에 만들어보는 식이다.
Manus AI가 세상에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미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중국의 레드노트(RedNote, 小红书)라는 SNS 플랫폼에서 비롯된 사례들이다. 레드노트는 MZ세대 사용자들이 일상 팁과 트렌드를 공유하는 공간인데, 이곳에서 학생들과 크리에이터들이 Manus AI를 사용해본 후기와 스크린샷을 앞다투어 올리면서 입소문이 시작되었다. 특히 재치 있는 문답 예시나 유용한 결과물이 캡처된 이미지들이 폭발적으로 공유되었다.
이렇듯 초기엔 일반 사용자 중심의 바이럴이 컸지만, 곧 프로페셔널한 활용 사례들도 등장했다. 예를 들어, 한 스타트업 팀은 제품 아이디어를 빠르게 검증하기 위해 Manus AI를 활용했다. 제품 기획자는 Manus AI에 아이디어 개요를 설명하고 “이 컨셉의 앱 UI 시안을 만들어줘”라고 요청했고, AI는 10여 분만에 사용자 인터페이스 프로토타입과 간단한 동작 데모를 생성해주었다. 이를 바탕으로 팀은 초기 사용자 피드백을 얻고 방향성을 조정할 수 있었다. 과거 같았으면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며칠은 작업해야 했을 결과물을, AI 덕분에 아이디어 착상 직후 바로 시각화해서 활용한 셈이다.
또 다른 사례로, 브랜드 아이콘 디자인 작업에 Manus AI를 도입한 예시를 들 수 있다. 브랜드 웹사이트의 컨셉에 일관된 아이콘 제작할 때, Manus AI에 브랜드 키워드와 웹사이트 주소, 원하는 분위기를 입력하여 여러 개의 아이콘을 한꺼번에 뽑아냈다. 이렇게 작업된 초안들을 가지고 클라이언트와 상의하여 가장 마음에 드는 방향을 선정하고, 그 스타일을 발전시키는 작업을 진행하면 매우 효과적이 될 수 있다. 아이콘을 일관된 사이즈와 형태의 png, svg 파일로 정리해주는 것 역시 매우 유용한 점이다.
Manus AI의 등장은 디자인 업계에 크고 작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당장 “디자이너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두려움부터 “디자이너의 슈퍼파워가 되어줄 것”이라는 기대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분명한 것은 AI와 디자인 작업의 융합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는 점이다. Manus AI는 현재는 초대 기반 베타서비스이지만, 조만간 더 안정되고 공개적인 버전으로 시장에 본격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개발사 측도 유료 플랜 도입을 발표하며 (월 $39의 베이직 플랜, $199의 프로 플랜 등) 상용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곧 많은 디자이너와 팀이 Manus AI를 실무에 도입해볼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다는 의미다.
Manus AI 자체의 발전 방향을 보면, 기술적으로는 더 똑똑한 계획 수립 능력과 도구 통합 범위 확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멀티에이전트로 다양한 일을 해내지만, 앞으로는 더 복잡한 프로젝트(예: 대규모 앱 개발, 종합 마케팅 캠페인 실행 등)도 여러 단계로 쪼개 관리하고, 외부 API나 소프트웨어와 연동하여 정교하게 완수하는 수준으로 나아갈 수 있다. 예를 들어 디자인 측면에서는 Adobe의 고급 편집 기능이나 3D 디자인 툴, 영상 편집 등과도 연계해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까지 지원할 수도 있다.
디자인 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으로는, 디자인 프로세스의 표준이 재편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과거에는 스케치 → 와이어프레임 → 하이파이 디자인 → 프로토타이핑 → 사용자테스트 → 개발의 순서로 단계별 분업이 이뤄졌다면, AI 도구의 도입으로 상당 부분 병합 혹은 동시화될 수 있다. 디자이너가 AI와 함께 바로 고품질 시안을 뽑아내면, 개발단에서 이를 거의 그대로 받아 구현하거나, 심지어 AI가 코딩까지 해버리니 디자인-개발 간 경계가 흐려진다. 이는 디자이너의 역할 변화로도 이어진다. 앞으로의 디자이너는 하나의 작업에 집중된 역할이 아니라, 프롬프트를 통해 AI를 지휘하는 디렉터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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