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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지 Mar 23. 2024

PM 진로를 희망하는 다섯 분과의 대화

23년도 1분기, 온라인 커피챗 회고

본 글은 23년도 1월부터 3월까지 총 다섯 분의 PM 직무를 희망하는 분들과의 온라인 커피챗(멘토링) 경험에 대한 기록입니다. 혹시 추가로 10년차 기획/PM 현업자와의 온라인 커피챗을 희망하는 분이 있다면 글 하단에 링크를 통해 연락을 주세요. 별도 비용은 받지 않습니다.



무엇을 했나


PM 직무로 경력을 쌓고자 하는 저연차 사람들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진행했다. 요새는 커피챗이라는 표현으로 좀 더 무거움을 덜어내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진행된 내용은 충분히 생산적이고 진지한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먼저, 멘토가 필요한 사람들은 PM 직무를 소재로 운영되는 오픈 채팅방에서 사람을 모집하게 됐다. 나를 소개하는 내용을 담은 노션을 만들었고, 신청한 이들에게 간단히 이들의 상황과 질문 사항을 듣는 설문을 만들었다. 그리고 일정을 조율하고 구글밋을 통해서 1명당 1시간 가량의 멘토링을 진행했다.


노션에 작성한 커피챗 소개글



어떤 사람을 만났나


총 5명의 사람들과 커피챗을 진행했다. 최초에 내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사람들이 신입 혹은 취준생일거라 생각하여 대상을 한정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미 현업에서 다른 직무로 몇 년을 근무하며 사회생활을 한 분들이 여럿 있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의 고민이 좀 더 구체적이고 진지했다. 아무래도 막연했던 취준일 때의 고민보다 이미 현업에서 유사한 경험을 한 분들이기에 본인의 상황이나 느끼는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토로하는듯 했다.


내가 커피챗을 하기 전부터 오픈채팅방에서의 대화를 통해 느꼈던 것이지만 PM을 희망하는 저연차인 분들이 갖는 공통점이 있다.


첫째는 이들이 부트캠프나 온라인 강의를 진행 중이거나 혹은 이미 진행을 완료하여 PM 직무에 대한 정보를 많이 습득하였다는 점이다. 이 경우는 스타트업 문화를 기반으로 한 기업 내부에서 PM이란 직무의 전문성이 커졌고, 이들에 대한 수요가 개발 인력과 함께 커지다보니 PM이란 사람을 길러내는 인력 교육 시장이 일반화된듯 하다.


두번째는 이들이 취업을 위해서는 잘 만들어진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본인의 포트폴리오에 문제점은 없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는 것이다. 마치 대학을 입학하기 위해 수능 다음으로 논술이나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또 하나의 과정이 있는 것처럼 여겨지는 느낌이었다.



연차도 각자의 환경도 달라서 매번이 새로움



나는 어떤 조언을 했나


경험상 취준인 분들에게는 좀 더 이야기를 많이 해드리고, 연차가 있는 분들인 경우에는 좀 더 듣는 과정에 집중했다.


취준인 경우에는 PM이란 직무가 어떤 역할을 하며, PM을 찾는 수많은 공고에서 진짜 PM 역할을 가려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였다. 이런 이야기를 한 이유는 나 역시도 공고를 통해서 이 기업이 본인들 혹은 채용하고자 하는 이의 역할을 얼마나 고민했는지를 생각해봤기 때문이다. 동시에 PM이란 용어가 흔해지면서 적당히 채용명에 PM이라 붙이면 지원하겠지, 라는 생각이 보였기에 나는 공고를 통해서 채용을 하려 하는 이의 진중함을 엿보려 했다.


반대로 연차가 있는 이들은 본인의 업무 경험에서 PM과 관련된 역량을 찾는 것이 좀 더 중요했다. 그래서 먼저 이들은 어떤 업무 경험을 쌓았는지를 듣고 본인의 업무 경험이 PM으로서 직무 전환 시 어떤 역량과 관계성을 갖는지를 찾아낼 수 있으면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나에게는 어떤 도움이 되었나


당연하게도 왜 이 일을 하는지를 생각해봤다. 처음에는 일단 내가 조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 라는 생각을 했고 이 과정을 통해 돈을 벌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당연히 해봤다. 교육쪽으로 취업을 하거나, 혹은 아예 비즈니스화 해볼 수는 없을까란 생각도 해봤다. 실제로 해보면서 커피챗을 원하는 사람도 많고, 진행한 모든 사람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편, 커피챗을 한 이들에게 본래 예상했던 시간이었는지를 물었을 때, 대체로 저연차일수록 하드스킬이나 도움이 되는 자격증 취득에 대한 이야기를 생각했다고 하는데, 내가 진로와 PM으로서 회사를 보는 관점과 같은 내용이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연차가 있는 분들은 본인의 현재 상황에서 답답함을 토로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으며, 멘토 역할을 하는 사람이 본인들과 유사한 경험(5인 미만 스타트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PM 직무로 전환한 경험이 있는 점)이 있다는 점에서 내 조언에 신뢰를 느끼는 듯 했다.


다시 돌아와서, 나는 시간이 된다면 지속해서 월 2회 정도 커피챗을 진행할 하고,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나 도움을 주는 경험 정도로 생각하려 한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가치를 부여하지 않으려 하는데 그 이유는 그것이 이런 에너지를 쏟는데 동력이 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아마도 내가 이런 과정을 통해서 내 본업과 별개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려 했다면, 큰 흥미를 느끼기 어려웠을 것 같다.


또한, 나 역시도 멘토 역할을 하며 내가 갖은 자산과 역량에 대해 지속적으로 생각해보게 되어 나 스스로를 재정비하는 계기가 된다고 느낀다. 아무래도 연차가 많아질수록 본인의 경력과 역량을 돌보는데는 소홀해질 수 밖에 없다. 더불어 시니어 PM으로서 나 역시 이런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내게는 이정도 이유라면 충분히 지속할 이유가 된다.


의미부여 안함


현업 PM과 진로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자 하는 분은 아래 오픈채팅방 링크를 통해 연락을 주세요. 간단한 질문 사항을 안내드리고 대화 일정을 조율할게요. 별도 비용은 받지 않습니다. 다만 본격적인 이력서, 포트폴리오 첨삭을 도움을 드리기 어려워요.


https://open.kakao.com/o/sTeQ533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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