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12년 차 디자이너의 '이해'

"하, 이걸 이런 식으로 하나? 증말 못해먹겠구먼..."
사회 초년생, 저는 업무로는 나름(?) 인정받는 사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였는지 정리나 논리 없이 생각, 판단을 쉽게 말해 주위에선 '싸가지 없는 새끼'로도 이야기되던 걸로 기억합니다. 3년 차 이후는 이 증세는 더 심해졌습니다. 업무는 능숙하게 해결했지만, 미래에 대한 불확신과 팀과 환경을 인정하지 않는 마음은 더 커져 디자인팀을 떠나 개발, 사업 등의 조직으로 옮겨가며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물론, 이 과정이 저에겐 이런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하는 바탕이 된 것 같습니다.)

"어라... 왜 난 갑자기 왕따가 되어있는 기분이지...?"
그렇게 부정적인 불평불만이 많았던 시절을 지나 되돌아보니, '왜 그때 나는 그 상황을 더 이용하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무언가를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에 멈추지 말고 앞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거나, 서로 무엇을 원하는지 더 많이 대화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말이죠. 이런 생각들을 정리하니 '이해'라는 단어가 남았습니다.

"한 분 한 분 연락드려 사과드리지 못하지만 반성합니다. 죄송합니다."
'이해'. 너무나 쉽고, 평범하고, 익숙한 말입니다. 하지만 이 단어처럼 살아가면서 떠올렸을 때 수많은 반성과 다짐을 하게 하는 말도 없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이해해야겠어요. 저의 윗 분들도 동료분들도"
앞으로 저는 제 경험과 반성으로 남은 생각들을 잘 정리해 보려 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이 글을 읽는 사회 초년생, 디자이너, 리더들에게 조금 더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작은 시작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