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버킷리스트 23편
Q] 자기소개 간단히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자유와 사람 그리고 감성을 좋아하는 20대 이윤서(aka 이나윤)라고 합니다. 저는 여행을 굉장히 좋아하고, 사람을 만나는 것 또한 굉~장히 좋아합니다. 대학교에서 건축/인테리어를 전공했고, 현재는 취준생입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라는 좌우명을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취업이라는 고생 끝에는 또 새로운 즐거움들이 기다리고 있겠죠?!
[Q] 나의 버킷리스트 10가지를 적어주세요. 가장 이루고 싶은 일 3가지에는 ★표시를 해주세요.
[A]
1. 산티아고 순례길 다녀오기 (★)
2. 서핑, 스키 제대로 배워서 멋지게 타보기
3. 서울에서 살아보기
4. 다시 한번 한라산 야간산행 도전하기 (★)
5. 나 스스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기
6. 내가 선택한 분야의 정점 찍어보기
7. 누군가가 기댈 수 있는 사람 되기
8. 술보다는 운동을 사랑해보기
9. 나만의 공간 운영해보기 (★)
10. 악기 연주자로 세종문화예술관 무대 서보기
[Q] 위의 버킷리스트 10가지를 적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A]
1. 산티아고 순례길 다녀오기
산티아고 순례길에 다녀오겠다는 꿈을 어느덧 12년째 가슴에 품고 있습니다. 정말 오랜 기간 간직해온 소중한 꿈 중 하나입니다. 2012년도 1월, 우연히 ‘비바 산티아고’라는 웹툰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웹툰 속 주인공들이 순례길을 여행하는 과정이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웹툰 마지막 편을 보면, 산티아고 순례길 종주 끝에 교회를 방문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잘 표현되었기 때문에 더욱이 제 마음속 깊이 남았습니다. ‘고생하는 여행’을 즐기는 저라서 그런지 12년이 지났으면 잊어버릴 법한데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잊을 만하면 마음속에서 순례길을 가고 싶은 열정의 불꽃이 불타오릅니다. 그렇기에 꼭 가보고 싶습니다.
2. 다시 한번 한라산 야간산행 도전하기
때는 2016년 12월 마지막 주, 저는 그때 게스트하우스 스탭으로 한달살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같이 일하던 분께서 ‘한라산 야간산행은 일 년에 딱 한 번,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밤에 열린다’라는 것을 알려준 덕분에 우연히 야간산행에 처음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고생하는 여행’을 좋아하는 저는 단 하루만 열리는 행사인 야간산행에 대한 호기심을 잔뜩 품게 됐고, 사장님께 아이젠을 빌려서 무작정 산에 올랐습니다. 어두운 산길이었지만, 라이트를 비추며 걷고 있는 사람들 덕에 저 또한 그들의 불빛을 빌려 산에 무사히 오를 수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걷다 보니 어느 순간 구름이 발아래 깔려있었고, 산 아래 위치한 건물들의 불빛은 마치 작은 반딧불처럼 보였습니다. 또, ‘누가 고작 해 뜨는 걸 보고 울겠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아침이 오는 시점에 운해(雲海)를 가르며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보자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그리고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이 마음속에 가득 차올랐습니다. 물론 다시 야간산행을 한다고 한들 그때만큼의 감동이 있을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다시 한번 야간산행을 하고, 한라산 정상에 서서 그때와 같은 아침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3. 나만의 공간 운영해보기
마지막으로, ‘나만의 공간 운영해보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합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커뮤니티를 경험해봤습니다. 이때, 커뮤니티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보통 본인들만의 공간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으로 사람들을 초대해 게임을 즐기기도 하고, 특정 주제에 대해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들에게 공간을 대여해주며 N잡의 형태를 취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해내기도 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자주 보게 되면서 저는 저만의 공간을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람을 많이 만나는 동시에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일, 덕업일치의 일이라는 점에서 저에게 꼭 맞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Q] 미래의 나에게 아무 말이나 한마디 해주세요.
A. 3년 후 나에게
방황을 마치고 너만의 길을 잘 찾아가고 있니 윤서야?
여전히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하고 술 마시는 거 좋아하니?
현재의 나는 왠지 모르지만 방황을 하고 있어.
그런데 방황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아.
스스로에 대해 돌아보기도 하고, 여기저기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거든.
2023년의 여름은 최근 몇 년 동안 겪었던 여름 중 가장 특별한 여름으로 기억될 거야, 그치?
그리고 우리는 이런 특별한 경험을 추억으로 남겨두고 앞으로 살아갈 힘을 가질 거야, 그치?
그러기 위해서 나는 오늘 너에게 편지를 쓰고 있고, 우린 이 시기를 잘 견디고 이겨낼 수 있을 거야, 그치?
그러다 보면 3년 뒤에는 스스로는 앞가림할 줄 아는 사람, 더 멋진 사람이 되어 있을 거야, 그치?
쓰다 보니 굉장히 물음표 살인마 같지만, 이 질문들의 대답은 3년 후 너에게 받아볼게.
그때까지 열심히 살고 3년 뒤에 꼭 대답을 해줘야 돼,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