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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삶의 문제들

by 도겸

살다 보면 나만 그런지, 다른 사람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계속 반복되는 문제들이 있다.

완전히 똑같이 반복되지는 않지만 비슷한 형태로 계속 부딪혀온다.

처음에는 왜 자꾸 이런 일이 일어날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하나둘씩 그러한 일들이 사라졌다.

왜 그런가 생각해봤더니 내가 변했기 때문이다.

더 이상 그러한 일들을 만들어 내는 나는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그때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들, 깨달은 것들은 하나도 없을 것 같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날아가버린 좋은 삶의 기회들도 있었지만

그때로 다시 돌아가 싶은 마음은 전혀 들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과거에는 아쉽고, 짜증 나고, 화가 났던 상황들은

삶이 내게 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그것으로부터 배우고 나아가면 삶에는 더 이상 그런 문제들이 생기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에게 그 문제는 더 이상 필요가 없으니까.

이러한 인생의 문제들은 나로 하여금

원하는 삶을 누리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준비시키기 위해서

나보다 더 큰 누군가가 던져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뭐 관점의 차이겠지만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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