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겸 Aug 02. 2017

우리에게 필요한 교육은..

얼마 전 아동 학대에 관한 뉴스를 보았다.

항상 이런 뉴스를 보면 무력하게 고통받는 아이의 모습이 떠올라 슬프기도 하지만

학대를 당한 아이가 평생 마음의 상처를 지고 살아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더 가슴이 아픈 것 같다.

학대를 한 부모나 보육사를 생각해봐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이라고 할까?

만약 학대를 한 사람들이 더 좋은 생각을 하고 인생을 다르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았더라면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생각해보면 나도 오랫동안 방황을 했다. 

도대체 행복이란 무엇인지, 나는 누구인지 등에 관해서 정말 오래 붙잡고 있었던 것 같다.

뭐 방법을 모르니 이것저것 다 찾아본 것 같다.

그런데 세상에는 완벽하진 않더라도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정말 많은 방법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성취를 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행복한 부부관계를 만들고 나아가 가정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지,

자식은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지 등 더 나은 인생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지식들이 정말 많다.

아직 이런 지식들을 다 알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하나 공부하고 따라 하다 보면 만족스러운 인생을 만들어 갈 수 있겠다는 믿음이 있다.


그러다 보니 요즘에는 이런 것들을 학교에서 배웠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국영수과사로 대표되는 교육과정이 쓸모없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어려서부터 취업을 목표로 줄 세우는 교육만 받다 보니 

우리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행복을 찾을 수 있는지 등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사회에 내던져지는 것 같다.

인생에서 행복이라는 영역은 전적으로 개인에게 달린 문제가 되어버렸지만

이제는 사람에 치이고 일에 치이고 생계를 유지하느라 

그런 것에 관해서는 배우기는커녕 생각하기도 힘들어져 버렸다.   

결국 이런 문제들에 관해서는 초등학생이나 성인들이나 별반 다를 바가 없다고 해야 하나?

한 번도 배운 적이 없는데 잘하면 그 사람이 이상한 거다. 운이 좋거나.


그래서 우리의 행복도 조금은 사회가 책임져 줬으면 어땠을까 한다.

그러면 많은 사회적 불행도 줄어들었을 텐데 말이다.


밤이 되니 감성적이 되나 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