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란 안 훙 2024.
#프렌치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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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란 안 훙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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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채지 않는 요리. 냄비 속 채소가 뭉근하게 익도록 수프를 거푸 끼얹는다. 거칠고 부담스럽지 않도록 곱게 체에 거른다. 특별히 좋은 걸 내어주고 싶은 마음을 품고서도 욕심내지 않는다. 덕분에 옅고 한결같은 맛. 속이 편안한 맛. 그리고 이미 훌륭한 요리 안에 혀는 물론 마음까지 깨우는 대사까지 콕콕 심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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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존중합니다”라는 말 대신 “당신은 나의 요리사”라니 고유한 세월이 묻어 있는 가정집 냄비처럼 각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