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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mme Oct 27. 2019

8- 뭄바이?

인도가 아닌 뭄바이에 대한 이야기

인도는 모두가 잘 알다시피 세계에서 인구가 중국 다음으로 (사실상 큰 차이도 없다) 많은 나라이다.

나라가 크고 인구가 많은 만큼 다양한 종교, 문화, 언어가 존재하기 때문에 하나로 정의하기는 참 힘든 나라이다.


지역마다 역사도 다르다 보니 인도에 대해서 설명하기보단 먼저 뭄바이에 대해서 소개하고 싶다.


뭄바이는 현재 인도의 경제 산업의 중심으로 잘 알려져 있고 무엇보다도 발리우드(Bollywood) 영화 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너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런 것보단 다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1. 뭄바이는 세계 인구밀도 비율이 1위인 지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길거리에 차, 사람들이 수두룩 빽빽이 항상 채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인도 교 통제층은 Traffic 이 아닌 Trafuck 이라고도 부를 정도이다. 뭄바이에 오고 얼마 되지 않아 인도인 친구랑 메시지를 하며 '나 지금 차 막혀서 갇혀있어' 하니까 '월컴 투 인디아'라고 딱 한마디를 해줬다. India time이라는 것이 느리게 준비하는 것보다도 차가 밀려서 원래라면 걸리는 시간에 약 1.5배 더 걸리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는 당연히 공기 오염도는 높고 길거리에 온갖 개똥, 사람 똥, 오물, 쓰리게 더미 등 별것들이 같이 공존한다. 경적 울리는 소리도 정말 귓고막을 찌르듯이 심하고 그 어느 누구도 차 선을 지키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자동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오토바이, 릭샤가 끼어들어 더욱 혼잡해진다.


2.  위의 내용을 듣기만 해도 위험천만할 것 같지만 생각보단 치안이 잘 알려진 인도처럼 잘 안돼 있는 건 아니다. 뭄바이는 인도에서도 '밤 문화'가 잘되어있는 나라며 새벽에 혼자 다녀도 위협적이진 않다 (물론 새벽에 혼자 절대 웬만하면 다니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그건 어느 나라건 마찬가지). 법적으로 1시 반에 모든 가게는 문을 닫어야 하지만 인도에서 딱 2군데만 새벽 4시까지 문을 연다 - 들어보니 이곳은 원래 등록되어야 하는 영업장 등록과는 조금 달라서 가능하다고 한다. 원래는 시간제한이 늦은 새벽까지였으나 법이 바뀌면서 근래 1시 반까지로 제한되었다고 한다. 사실 진짜 진짜 아쉽긴 한데 인도 사람들의 흥은 12시부터 클럽에서 '발리우드' 음악이 나올 때 터진다. 춤이 아니라 거의 뮤지컬 수준의 움직임의 춤이기 때문에 발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노래에 춤추는 것은 결코 과장한 게 아닌 듯 한 느낌도 든다. 사실 개인적으로 발리우드 음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고 따로 찾아서 들은 적도 아닌데 밤에 몇 번 나가면 의도치 않게 듣게 되고 옆에 모르는 인도인 친구한테서 춤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정말 다이나믹한 나라이다.


+) 덧붙이자면 인도는 굉장히 폐쇄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LGTBQ 에게는 특히 살아남기 어려운 나라이다. 그런데 뭄바이는 여러 지역의 사람들이 모여 형성된 곳이기 때문에 특징적인 문화가 남아 있는 곳은 아니어 여러 사람들이 공존하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입장에서는 닫혀있는 뭄바이이지만 인도에서 그나마 개방적인 도시라고 말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서 LGTBQ 가 많이 거주하는 곳이기도 하다.


3.  뭄바이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반도의 지형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인도 밀도가 많은 이유는 사실 그 이상으로 도시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델리의 경우 현재 Old Delhi 그리고 New Delhi 이렇게 나눠져 있다. 그 이유는 뭄바이처럼 점점 사람은 많아지는데 살 곳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도로까지 좁아지다 보니 꽉 막힘의 현상이 나타나 Old Delhi 주변으로 도시를 세우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뭄바이도 이렇게 도시 계획을 진행하고자 하였으나 삼면에 바다가 끼어있다 보니 한계가 있어 결국에는 뭄바이를 깨끗하게 넓히기 위해서는 한계가 있다. 현재 Navi Mumbai (New Mumbai) 지역이 만들어졌으나 아직까지 중심가라고 하는 곳에서 멀고 워낙 교통체증이 심하다 보니 사람들이 그곳으로 옮겨 지내는 데 있어 불편함이 있긴 하다.


4. 원래 뭄바이의 명칭은 봄베이 (Bombay) 였으며 아직도 봄베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많다. 정말 신기한 건 뭄바이 아래로 내려갈 수도록 부자들이 산다. 아래쪽에 Colaba라는 곳이 원래 오래전부터 뭄바이의 중심 역할을 했던 곳으로 법원, 관공소 등이 밀집되어 있다. 영국인들이 인도에 들어왔던 곳이기도 해서 건축물은 유럽의 건축물처럼 되어있다. 그리고 그 위 쪽으로 Bandra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은 옛날에 뭄바이의 주거지역 같은 곳이었다. 뭄바이가 커지면서 주거 형태 지역은 뭄바이의 북쪽 지역으로 옮겨갔으며 여전히 아파트가 많기도 하지만 고급 편집샵, 개인 카페, 레스토랑 등 우리나라의 연남동, 홍대의 느낌을 형성하고 있다. 그래서 뭔가 아래에 산다는 것을 부의 상징과도 보일 수 있다.


아래는 Colaba의 대략적인 광경들이며 교통혼잡을 막기 위해 남쪽 뭄바이는 릭샤가 금지되어있다.


5. 인도는 마이너스에서 플러스까지 존재하는 데 뭄바이에서 특징적으로도 볼 수 있다.

이 지역은 Powai라는 곳으로 발리우드 스타들이나 외국계 기업에 잘 사는 외국인들 혹은 직업이 좋은 인도인들이 사는 지역이다. 앞에 굉장히 쓰레기 더미들이 떠다니는 데 있어 위의 빌딩은 정말 높고 고급지다.


철도 옆에 판자촌 그리고 쓰레기 더미들을 볼 수 있는 데 이것은 단순히 이 지역만이 그런 것이 아닌 모든 뭄바이 지역이 그렇다. 아무리 잘 사는 지역이라도 이러한 광경은 절대 피할 수 없다.


뭄바이에 대한 긴 설명을 한 것 같지만 사실상 반에 반도 안된다.

그리고 인도 내에서는 인도의 다른 지역들마다 특색이 참 다른데 저렴한 비행기 값, 숙소 값으로 인해 여러 군데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이후 지금까지 갔단 Lonavla, Delhi 그리고 Jaipur에 대한 이야기도 할 예정이다. 다른 지역의 이야기를 올리기 전까지 다른 지역을 방문해서 더 공유할 곳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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