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상쇄를 넘어선 네거티브 임팩트 FedEx

2040년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네거티브를 꿈꾸는 FedEx

by GLEC글렉

안녕하세요 물류&운송산업 탄소배출량 측정 전문기업 글렉입니다.


DHL의 전기차 혁명, 머스크의 그린 메탄올, 아마존의 AI 최적화, UPS의 친환경 연료 전략에 이어, 마지막으로 가장 야심찬 목표를 설정한 FedEx의 이야기입니다. 단순히 탄소중립에 머물지 않고 탄소네거티브까지 꿈꾸는 FedEx가 어떻게 파리기후협약보다 10년 앞당긴 204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려 하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2040년 탄소중립 : 파리협약보다 10년 앞선 야심

FedEx는 2021년 3월 2040년까지 전 세계 운영의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습니다. 이는 파리기후협약이 제시한 2050년 목표보다 무려 10년이나 앞당긴 것으로, 물류업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목표 중 하나입니다.


FedEx 회장 겸 CEO 프레드릭 스미스는 "우리는 기후 변화 문제 해결에 대담한 행동을 취할 책임이 있다"며 "이 목표는 우리 운영 전반에 걸친 오랜 지속가능성 헌신을 바탕으로 하면서, 동시에 FedEx와 전체 산업을 위한 장기적이고 혁신적인 솔루션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억 달러 투자 : 3대 핵심 영역의 혁신

FedEx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초기 투자만 20억 달러 이상을 지정했습니다. 이 투자는 세 가지 핵심 영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차량 전기화(전체 픽업/배송 플릿의 제로 에미션 전환), 지속가능한 에너지(5,000개 이상 시설의 재생에너지 전환), 탄소 격리(예일대학교 자연탄소포집센터에 1억 달러 지원)입니다.


이런 대규모 투자는 FedEx가 단순한 선언이 아닌 실질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18만대 차량의 완전 전기화 로드맵

FedEx는 18만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한 거대한 물류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차량을 2040년까지 제로 에미션으로 전환하는 것은 정말 도전적인 목표입니다.


단계별 전환 계획을 보면 2025년에는 새 차량 구매의 50%를 전기차로, 2030년에는 새 차량 구매의 100%를 전기차로, 2040년에는 전체 픽업/배송 플릿 100% 제로 에미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미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9년에만 400대의 전기차를 추가했고, 2019년 말 기준으로 약 3,000대의 전기차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 국경간 전기차 배송 성공

2024년 2월, FedEx는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포르까지 406km를 전기차로 배송하는 세계 최초의 국경간 전기차 배송을 성공시켰습니다. 이 역사적인 여정은 중간에 한 번만 충전하고 완주했으며, 기존 디젤 밴 대비 약 100kg의 CO2 배출을 방지했습니다.


아시아 태평양·중동·아프리카 지역 사장 카왈 프리트는 "2040년 탄소중립 운영 목표를 설정할 때 업계와 다른 부문에서 우리를 차별화하는 대담한 목표를 설정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이 국경간 시범 운행은 우리의 플릿 전기화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성공적인 개념 증명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항공 플릿 혁신 : 700대 항공기의 변화

FedEx는 세계 최대 화물 항공사로 700대의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항공 부문의 탈탄소화는 특히 도전적이지만, FedEx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습니다.


SAF(지속가능한 항공연료) 전략으로는 2030년까지 항공 연료의 30%를 SAF로 전환,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연간 300만 갤런 이상의 SAF 사용 계약 체결, 최소 30% SAF 혼합으로 바이오 소스 연료 활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항공기 현대화 측면에서는 2024년 31대의 구형 제트기 영구 퇴역, 10대의 새로운 767기와 4대의 777기 도입(더 높은 연료 효율성), 2012년부터 14억 3천만 갤런의 제트 연료 절약, 1,350만 톤의 CO2 감축 달성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일대학교 자연탄소포집센터 : 1억 달러의 혁신 투자

FedEx의 가장 혁신적인 투자는 바로 예일대학교 자연탄소포집센터에 대한 1억 달러 지원입니다. 이 센터는 대기 중 탄소를 자연적으로 포집하고 저장하는 방법을 연구합니다.


연구 분야로는 농업 재배 기법(토양 탄소 포집 증대), 식물 개발(더 크고 빠른 CO2 흡수 능력), 암석 풍화(탄소를 고정하는 지질학적 방법), 생물학적/지질학적 탄소 저장(장기간 안전한 탄소 보관)이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넘어서 실제로 대기 중 탄소를 제거하는 탄소네거티브 기술을 목표로 합니다.


48% 탄소 집약도 감소 vs 121% 물량 증가

FedEx의 놀라운 성과는 숫자로 증명됩니다. 2009년부터 2023년까지 탄소 집약도 48% 감소(매출 기준), 패키지 물량 121% 증가, 전체 탄소 발자국의 92%가 연료에서 발생(개선의 핵심 포인트)이라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상대적 탈동조화(Relative Decoupling)의 완벽한 사례로, 사업이 성장하면서도 환경 영향은 줄이는 것을 보여줍니다.


3R 전략 : Reduce, Replace, Revolutionize

FedEx의 지속가능성 전략은 명확한 3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Reduce(감소)에서는 드라이버 친환경 운전 교육, 효율적인 배송 경로 최적화, 에너지 절약 시설 운영을 실시합니다.


Replace(대체)에서는 구형 항공기를 연료 효율적 모델로 교체, 화석연료 차량을 전기차로 대체, 재생에너지로 전력 공급원 변경을 추진합니다.


Revolutionize(혁신)에서는 탄소 포집 기술 연구, 지속가능한 포장 솔루션, 차세대 배송 기술 혁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FedEx Sustainability Insights : 데이터 기반 투명성

FedEx는 클라우드 기반 배출량 보고 도구인 FedEx Sustainability Insights를 출시했습니다. 이 도구는 고객들이 자신의 배송에 따른 CO2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줍니다.


주요 기능으로는 개별 패키지와 계정 수준의 배출량 추적, FedEx Ground, Express, Freight 배송 배출량 분석, 고객의 Scope 3 배출량 감소를 위한 정보 제공, 지속가능한 배송 선택을 위한 의사결정 지원이 있습니다.

이런 투명성이야말로 탄소중립을 향한 진정한 협력의 시작입니다.


다양한 파트너십으로 생태계 변화 주도

FedEx는 혼자서 변화를 만들어가지 않습니다.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생태계 전체의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Electrification Coalition Business Council(전기차 정책 지원), TPG Rise Climate Fund(기후 기술 투자 및 성장 지원), World Resources Institute(대중교통 솔루션 개발), Rocky Mountain Institute(탄소 감축 기술 가속화) 등이 그것입니다.


이런 협력을 통해 1,0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더 빠르고 안전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BrightDrop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FedEx는 GM의 전기 배송 사업부 BrightDrop로부터 500대의 전기 경상용차(eLCV)를 주문했습니다. 이는 2040년 탄소중립 목표를 향한 중요한 단계입니다.


이 제로 배기가스 차량들은 FedEx의 배송 효율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도심 지역의 공기질 개선에 기여할 것입니다.


순환경제와 지속가능한 포장

FedEx는 차세대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재사용 가능한 FedEx 포장재 고객 제공, 지속가능한 포장 솔루션 개발, 포장재 최적화를 통한 자재 사용량 감소, 재활용 가능한 소재 우선 사용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혁신 투자

FedEx는 현재 기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미래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드론 배송(외곽 지역 친환경 배송), 자율주행차(효율성과 안전성 극대화), AI 최적화(배송 경로와 연료 효율성 개선), 수소 연료전지(장거리 운송용 대안 연료) 등이 그것입니다.


글로벌 표준 설정 : 탄소네거티브의 선구자

FedEx의 목표는 단순히 자사의 탄소중립이 아닙니다. 물류업계 전체의 표준을 새롭게 정의하려고 합니다.


특히 자연탄소포집 기술에 대한 투자는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네거티브 달성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는 배출한 탄소보다 더 많은 탄소를 제거해 실질적으로 대기 중 CO2를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2040년을 넘어선 비전 : 탄소네거티브 사회

FedEx의 궁극적인 비전은 2040년 탄소중립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자연탄소포집 기술이 성공하면 FedEx는 배출하는 탄소보다 더 많은 탄소를 제거하는 탄소네거티브 기업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물류업계뿐만 아니라 전체 경제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운송과 배송이 환경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환경을 개선하는 활동이 되는 것입니다.


시리즈 마무리 : 물류업계 탄소중립 혁명의 미래

지금까지 5편에 걸쳐 살펴본 글로벌 물류기업들의 혁신 전략은 각각 독특하면서도 하나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DHL은 전기차와 재생에너지로 라스트마일 혁명을, Maersk는 그린 메탄올로 해운업계 판도 변화를, Amazon은 AI와 알고리즘으로 효율성 극대화를, UPS는 다양한 대체연료로 하늘과 땅 연결을, FedEx는 탄소네거티브까지 꿈꾸는 종합 전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이 보여주는 것은 탄소중립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기술 혁신과 지속가능성의 완벽한 결합이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류업계의 탄소중립 혁명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FedEx가 꿈꾸는 탄소네거티브 미래가 현실이 되는 그날, 우리는 진정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탄소배출량 관련 상담 및 문의는 GLEC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

https://glec.io/

글렉에서는 물류&운송산업의 탄소중립 혁신 전략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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