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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북토크

미친 물가 상승, 내 돈을 지키는 투자법

40년 만에 찾아온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는 법

by 북토크

우리는 작년보다 5.4% 가난해졌습니다. 지난달, 2022년 5월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5.4%였습니다. 100만원 가지고 있었다면 이제 94.6만원이 된 셈입니다. 코로나 19 이후 엄청난 자산 가격 상승으로 주식, 부동산 등 자산이 없던 사람들은 '벼락 거지'가 됐습니다. 거기에 물가 상승으로 현금 가치마저 떨어집니다. 우리는 분명 '가만히 있어도 가난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물가 상승, 즉 인플레이션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 우리나라 최고 거시경제 전문가가 쓴 '인플레이션 시대 생존 전략'을 담은 책이 있습니다. 삼프로TV, 신사임당 등 유명 경제 채널을 통해 알려진 경제 1타 강사. 그리고, 베스트셀러 '부의 시나리오', '부의 대이동' 저자 신한은행 오건영 부부장이 쓴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생겨난 원인, 전망, 투자 전략 등을 중고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쉽게 풀어냈습니다. 40년 만에 찾아왔다는 대 인플레이션 시대. 내 돈을 지키기 위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셔야 합니다만! 바쁜 여러분을 위해 핵심 투자 전략만 이 영상에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시작합니다.



인플레이션 시대 생존 전략 핵심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영원한 건 없다'입니다. 2020년 코로나로 1400포인트까지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는 1년 만에 3300을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코스피 5000 간다'며 들떠있었죠. 영상을 만드는 오늘 기준 코스피는 2440포인트입니다. '화폐의 미래다', '1억 간다' 소리 듣던 비트코인은 7500만 원에서 2500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앞으로는 올라갈 거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핵심은 어떠한 자산도 영원히 상승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영원한 건 없다'는 대전제입니다. 이 대전제에 기초해 우리는 두 가지 투자 전략을 실천해야 합니다. 하나는 수비, 하나는 공격 전략입니다.


먼저, 수비 전략은 '분산 투자'입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라는 말 들어보셨을 겁니다. 내 돈을 지키기 위해선 계란을 나눠담아야 합니다.


'아니, 부자가 되려면 집중투자를 해야지 무슨 꼰대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싶으실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분산 투자로는 부자 되기 어렵습니다. 될 수 있더라도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집중 투자를 해야 부자 될 수 있다는 말 100% 공감합니다. 단, 그건 투자 실력을 갖췄을 때 이야기입니다. 지금처럼 폭락장에서도 돈 벌 수 있는 투자자라면 이 영상 볼 필요도 없습니다. 아직 투자 실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최우선 과제는 '살아남기'입니다. 일단 살아남아야 합니다. 워런 버핏이 말하는 제1 투자 원칙이 '절대 돈을 잃지 마라'입니다. '부자 되기'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살아남기'이고, 살아남기 위해선 분산 투자를 해야 합니다.


분산 투자는 4가지로 나뉩니다. 종목 분산, 지역-섹터 분산, 시기 분산, 통화 분산입니다.


먼저, 종목 분산입니다. 투자 좀 한다는 분들도 보통 한 가지 자산만 가지고 있습니다. 주식만 하거나, 부동산만 하거나, 코인만 하거나 하는 식이죠. 한 가지 주특기를 갖는 건 아주 좋습니다. 다만 자산이 몰빵 되어 있으면 그 자산이 폭락할 때 충격을 고스란히 받습니다. 이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선 채권, 원자재, 금, 달러 등에 자산을 분산해야 합니다.


모든 자산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세상이 망할 것처럼 주식 가격 폭락하는 요즘에도 오르는 자산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원자재, 달러입니다. 요즘 기름 넣어보셨나요? 미쳤습니다. 그런데, '아 왜 이렇게 비싸'라고 불평만 할게 아니라, '기름값 오르기 전에 정유주나 에너지 etf에 분산 투자해놨으면 돈 벌었겠다.'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달러 환율도 1300원에 육박합니다. 주식, 코인에만 자산을 넣지 않고 원자재, 달러 등에 자산을 분산한다면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지역, 섹터 분산입니다. 주식도 다 같은 주식이 아닙니다. IT/플랫폼 기업 주식과 은행주는 성격이 다릅니다. 물가가 오르면 금리가 올라갑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이익이 적고 부채 많은 성장주는 어려움을 겪습니다. 반면에 은행은 금리 상승분이 고스란히 추가 수익이 되죠. 카카오, 네이버가 최고가를 찍을 때 은행주나 가치주를 사놨다면 지금 하락장 충격을 덜 받았을 겁니다.


또한 투자 국가도 분산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일본 주식과 한국 주식을 비교해보죠.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2011년까지 일본 주식은 '잃어버린 20년'이라는 말이 보여주듯 지지부진했습니다. 반면 코스피는 대폭 상승했죠. 그렇다고 '일본 주식은 안 오르고 한국 주식은 오르는구나!'라고 생각해 코스피에만 투자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이후 코스피는 '박스피'라는 길고 지루한 터널을 겪은 반면에, 일본은 '아베노믹스'라는 돈 풀기 정책에 힘입어 큰 상승을 보였습니다.


이렇듯 섹터마다, 지역마다 경제 상황에 따라 다른 흐름이 나타납니다. 그러니 섹터와 지역을 분산해놓으면 손실 폭을 줄일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시기 분산은 그냥 나눠서 사는겁니다. '지금이 바닥이야'라고 생각하고 샀는데 아래 지하 10층이 있을 수 있으니 때를 나눠서 사야합니다.


마지막으로 통화 분산입니다. 우리가 사는 대부분 자산은 '원화 표시 자산'입니다. 삼성전자 주식 6만 원, 서울 집값 15억 등 모두 '원'으로 표시되는 거죠. 그런데, 달러로 표시하면 어떨까요? 만약 1달러가 1000원이라면 삼성전자 주식은 60달러, 서울 아파트는 150만 달러 가치를 갖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19 같은 위기 상황이 오면 사람들이 원화를 가지고 있으려고 할까요, 달러화를 가지고 있으려고 할까요? 당연히 달러입니다. 미국이 한국보다 강한 나라니 어떤 위기가 와도 살아남을 확률이 더 높거든요. 그러니 미국 돈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고 달러 가격, 즉 환율이 오릅니다. 전에는 1000원 주면 1달러 받을 수 있었는데 이제 2000원을 내야 합니다. 그러면 환율이 바뀌었을 뿐인데 삼성전자는 30달러, 서울 아파트는 75만 달러가 됩니다. 우리 자산 가치가 50% 떨어진 겁니다. 그러니 적어도 자산 일부라도 달러표시 자산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달러 예금, 달러 etf나 미국 주식, 채권 등을 가지고 있으면 한국 시장이 안좋더라도 손실을 방어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분산 투자를 실천하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즉, 분산 투자는 '수비'입니다. 그런데, 언제까지 수비만 하고 있을 순 없습니다. 투자자라면 누구나 더 많은 돈을 벌기 원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내 돈을 지키는 동시에 '공격'도 할 수 있을까요? 그 답은 바로 '시나리오 투자'입니다.


주식, 코인 가격 상승이 영원하지 않았고, 코로나19 확산이 영원하지 않았듯 물가 상승도 영원하지 않을겁니다. 그러니 현재 상황 보다는 '앞으로 펼쳐질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를 쓰고 그에 맞게 투자해야합니다.


그럼, 앞으로 경제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오건영 부부장은 경제 상황을 성장, 물가를 기준으로 4가지로 구분합니다. 고성장-고물가, 저성장-고물가, 고성장-저물가, 저성장-저물가. 표에서 볼 수 있듯 경제 상황에 따라 유리한 자산이 다릅니다. 고물가면 원자재-금이 유리하고, 저물가면 채권이 유리한 식입니다.


현재 우리는 어디에 있을까요? 당연히 물가는 고물가고, 성장은 고성장과 저성장 중간쯤입니다. 코로나 19 때 경제가 너무 안 좋아서 상대적으로 올해는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는 올해 약 3%, 한국은 2.5%에서 3% 성장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선진국이 이 정도 성장률을 보이는 건 저성장이라 보긴 어렵습니다. 다만 엄청난 고성장도 아니죠. 그러니 지금은 그림과 같이 고성장과 저성장 사이, 그리고 고물가 시대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상황에선 어떤 자산에 투자해야 할까요? 고물가 상황에선 채권은 불리하고 원자재는 유리하니, 채권은 피하고 원자재 몰빵 하면 되겠네요! 그런데, 이건 지금 같은 고물가가 계속된다는 전제하에서 입니다. 만약 물가가 하락한다면 이 전략은 망하는 전략입니다. 저물가 시대에는 채권이 강한 반면 원자재는 안 좋기 때문이죠. 저자인 오건영 부부장은 코로나19 상황이 끝나고 공급이 정상화되면 물가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합니다. 수요도 좀 가라앉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막혀있던 공급이 풀리면 다시 물가가 진정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는 점차 '고성장-저물가' 혹은 '저성장-저물가' 시대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럼 이에 맞는 시나리오를 세워야 합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고물가 시대입니다. 이 물가 상승이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영원하지도 않을 겁니다. 그러니 일단은 고물가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짜되, 물가 하락이 나타나면 점차 그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합니다.


고물가에 맞는 포트폴리오란 원자재, 금 등을 포함하는 포트폴리오입니다. 자산의 일정 부분을 이런 대체 자산에 투자해야 합니다. 다만 여기서도 집중 투자는 위험합니다. 장기적 우상향인 주식, 부동산 등 자산을 기본으로 하되, 원자재, 금 등을 포함해 손실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그러다 점차 물가 하락 징조가 보이면 이에 맞게 자산을 재배치 하는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저물가에는 채권이 유리하니 채권 가격이 안 좋을 때 미리 조금 사놓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다 물가 하락이 본격화되면 원자재, 금 비중을 줄이고 채권과 주식 비중을 늘리면서 점차 저물가 상황에 유리한 자산 비중을 늘려나가는게 지금 시대에 통하는 '공격 전략'입니다.


영원한 건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 인기있는 투자를 따라하면 안됩니다. '다음은 뭘까?'를 생각하며 한 발 앞서가는 시나리오를 쓰며 투자 해야 합니다. 시나리오가 틀리더라도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분산투자 하면서 말이죠.



40년 만에 최대 물가 상승 시대입니다. 즉, 이 영상을 보시는 분들 거의 대부분 직접 겪어본 적이 없는 시대입니다. 다만, 한 번도 없던 일은 아닙니다. 역사 속에는 분명히 존재했던 일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는 자본주의 역사에서 물가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그리고 그에 따라 자산 가치는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아주 쉽게 설명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물가 상승 이후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에 기초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안합니다.


그 길이 바로 '분산 투자'와 '시나리오 투자'입니다. 내 돈을 지키고 나아가 경제적 자유를 위한 투자를 하기 원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 모든 북토크 콘텐츠는 유튜브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qY_0KU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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