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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몽 Dec 15. 2017



calligraphy by 글몽






비는 오는데 처마가 없습니다.

지붕 위로 흘러내리는 빗방울을 가릴 틈도 없이

온몸이 젖어옵니다.


가볍디 가벼운 빗방울은

어찌 이리도 무거운 슬픔을 지녔을까요.


이 작고 작은 빗방울이

가진 슬픔은 대체 어디에서 흘러 왔을까요.


비는 오는데 처마가 없습니다.

가녀린 그 슬픔을 막아줄 좁은 손바닥조차

나의 하늘에는 없습니다.




written by 글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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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 #시 #자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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