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은 공식 대입으로 푸는 문제가 아니다.
마케팅을 배우기 위해 학교에 가거나 책을 보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마케팅은 학교에서 모두 얻을 수 있거나 배움의 끝이 있는 학문이 아니다. 수학공식 외우듯이 어딘가에서 보고 배워서 자신의 기업과 브랜드에 적용하면 다 잘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마케팅이 한없이 어렵고 틀별 하기만 한 것도 아니다. (특정 분석 및 전문 마케터 업무 제외) 특별해서 누군가 대신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면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멀어진다.
마케팅 팀, 기획팀이라는 것이 있지만 마케팅에 대한 생각은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마케팅은 마케터에게만 주어지는 소명이 아니다.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도 있고 고객 응대하는 사람도 있고 기획팀은 전체를 조율하며 프로모션 기획, 마케팅 수치를 기록하고 다음을 예측하기도 하는데 이 일을 하는 모든 사람들은 하나의 메인 가치를 위해 움직인다. 그 모든 것이 마케팅이다. 멋진 프로모션을 기획해도 다른 팀에서 잘못된 대처로 컴플레인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면 마케팅이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겠는가? 일에 연결된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쉽게 말하면 가치를 연결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치를 제대로 보고 통찰력이 생기면 마케팅을 의식하지 않아도 그 사람의 삶은 마케팅의 연속이 된다. 그것은 주목받는 일이고 추종자가 생긴다는 것이다. 사람이 아니라도 홈페이지, 소셜 네트워크 페이지, 앱 등도 주목받고 미디어 파워를 얻어 추종자(팔로워 및 관심)가 생기는 것이다. 사람이라면 나도 저런 삶을 살고 싶다라던가 미디어 페이지 및 제품, 서비스를 통해 어떠한 가치를 이용하고 싶고 경험하고 싶어 지는 것이다.
마케팅은 모두가 함께 손잡는 것이다. 연구개발팀, 서비스팀, 콜센터, 기획팀, 영상팀 등 모두가.
마케팅은 삶의 전반에 걸친 통찰력, 마음가짐과 행동력 등의 결정체다.
마케팅은 기업과 고객 사이에 관계를 만들고 그 관계를 이어가는 일이다. 마치 처음 만나는 친구와도 같아서 약속을 정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각자에게 어떤 것이 필요한지도 알아야 하고 그것을 때로는 말하지 않아도 미리 알아주는 것도 필요하다. 계속해서 사람에 대한 인문학, 심리학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마케팅은 학문보다 관계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관계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이다. 학교에서만 배울 것이 아니고 개인의 태도에 따라 삶에서 채득 되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현상 앞에 지속할 수 있는지 질문하고 그것을 풀어나가는 일이다. 브랜드 가치를 지속시키기 위한 모든 사람들의 특정 행동이 마케팅이다. 이러한 것을 하기 위해서는 책상에만 앉아서 공부 하기보다 스스로의 생각과 삶 또한 변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무엇을 할지, 한 달 용돈은 얼마인데 어떻게 써야 할지, 아르바이트와 취업은 어떻게 할 수 있고 모든 것을 준비하는 과정 등에서 더 나은 방법은 무엇인가를 항상 생각하고 통찰력을 쌓아가자. 그것이 마케팅을 대하는 태도의 시작이다.
마케팅하면 어딜 가도 빠지지 않는 것이 정량적 분석, 숫자다. 이 수치는 제대로 가고 있는지와 앞으로의 전략을 세우기 위해 필요하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사람과의 관계와 본질적 가치를 이야기할 때는 이 부분보다 중요한 것에 눈을 떠야 한다. 가령 빅데이터 위주로 하는 회사가 있다고 하면 마케팅을 잘하는 것인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질 수 있을까?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데 모든 것을 숫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을 분석할 수 있을까? 페이스북, 어도비 등 몇몇 거대한 기업에서는 그 분석이 어느 정도 맞고 앞으로 빅데이터를 통해 더 멋진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빅데이터로 보기 어려운 데이터를 가지고 무엇인가를 판단하고 있는데 가지고 있는 빅데이터로 사람들의 행동 특징은 분석해도 더 깊은 본질,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을 분석해 내기란 쉽지 않다. 가지고 있는 빅데이터보다 사람들의 심리와 마음속 문제, 원하는 것들이 더 많고 복잡하다. 그래서 사람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항상 필요하다. 사람들은 어디에 반응하고 어떠한 컴플레인 하고 있나? 더 나은 삶과 개선점들은 무엇인가? 위에서 하라고 하니 억지로 프로모션을 하나 만들고만 있지는 않은가? 사람에 집중하고 브랜드 관계와 사람을 연결하는 일에 더 많이 관심 가지자.
빅데이터, 그로스 해킹, 인게이지먼트, 인플루언서 등 마케팅과 연관된 단어들은 늘 새롭게 등장하고 있고 이는 필요한 요소다. 이 모든 것들은 이미 있던 내용이 누군가에 의해 재정의 되거나 조금 더 업그레이드되어 여러 가지 정의로 분류되기도 한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활용하는 마케팅도 많은 기업과 에이전시에서 진행하지만 그 직원보다 더 잘하는 외부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크리에이터를 활용하는 마케팅도 등장했다. 이러한 것은 멋있어 보이고 사람들에게 빠른 효과를 전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러한 노력과 새롭게 생기는 단어들보다 진짜 사람이 움직이는 이유는 브랜드 가치다. 브랜드 본질이 무엇인지 왜 이 브랜드가 존재하며 그 브랜드는 무엇을 하는지, 가치라는 본질을 알아보는 눈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마케팅은 브랜드 가치와 일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것을 이어가는 것이다. 대리, 팀장, 대표는 다 아는가? 그렇지 않다. 늘 새로운 것이 나오고 새로운 이슈가 나온다. 하지만 본질을 알게 되면 한정된 시간 안에 무엇에 집중하고 어떠한 일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가려진 가면을 벗고 그 속에 특유의 사람, 진정성 있는 그 마음을 발견하는 것에 마음을 쓰자.
마케팅은 공부해서 대입시키는 공식보다 사람을 향한 태도를 가지고 통찰력을 쌓고 그 일을 행하는 용기가 중요하다. 주변 사람부터 관심 가지고 특정한 누군가의 삶을 이해하고 돌아보자. 같은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한 사람은 주인공에 대해 깊은 감정을 느끼고 눈물을 흘리는데 다른 사람은 재미없다며 유치하다고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여러 브랜드 및 다양한 마케팅 일을 하려면 관심을 가지고 공감하는 힘이 필요하다. 억지로가 아니라 그러한 눈이 생기고 마음속으로부터 시작되었으면 한다.
마케팅 방법에 대한 글을 기대했다가 실망하고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면,
이 글은 쓰인 목적을 달성했고 이제 각자가 이후의 삶을 시작하자.
사람에 가슴 뛰는 당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