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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공부해 보면 생기는 일

<미치지 않고서야> 에세이

by 걸음거름
살면서 언젠가 열정을 가지고 무엇인가 도전했던 경험이 있었을까?


1. 나는 군대 전역 후 대학교에 복학하며 열심히 공부해 보자 다짐했었다. 그래서 강의가 끝나면 도서관에 가서 그날 배운 것들을 노트에 정리했고, 다음날 강의시간에 배울 부분을 미리 예습하고 수업에 들어갔다. 무슨 일이 있어도 강의가 끝나면 도서관으로 갔다. 결국 좋은 학점을 받아 장학금까지 받게 되었지만 이내 열정이 식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었다. 내 인생에서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할 만한 한 학기였다.


2. 최근 살이 너무 많이 쪄서 러닝을 시작하게 되었다. 운동과는 거리가 너무 먼 나이지만 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매우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건 핑계고 오랜만에 만난 지인이 한 말이 충격적이었다.

"안녕하세요~" (나)

"응. 그래 OO이 잘 지내지..?" (지인)

"네. 그럼요. 애들 키우면서 잘 지내죠." (나)

"그래 얼굴 보니 잘 지내는 것 같다. 흠.. 근데 혹시 살이 찐 건지 빠진 건지 모르겠는데 살이 빠진 거니..?" (지인)

"..." (나)

러닝을 지속한 지 3달째다. 살도 약 8kg 정도 감량에 성공했지만 겉으로 큰 변화는 없어 보인다. 그렇지만 삶이 많이 건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5km 마라톤도 신청했고 곧 도전할 예정이다. 성공하게 되면 다음에는 10km에 도전해보고 싶다.




내 인생 31. 삶의 열정적인 순간을 돌아보면 2가지가 전부인 것 같다. 시간으로 하면 약 6개월 남짓한 시간인데 30년 6개월은 열정 없이 그저 하루하루 살아내는 것 외에 열정과 나를 이을만한 키워드를 찾지 못했다.


발칙하지만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작가의 이야기다. 사실 똑같이 할 수 있는 용기는 없지만 나도 30년 세월의 굴레를 벗어나려면 뭔가 살아왔던 세월을 거스를 수 있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때 이 책이 그 굴레를 벗어나게 하는 선택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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