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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해여자 May 08. 2023

샌프란시스코 가는 (길에) 나_무

10일간 수다


긴 세월 버티다

저도 못살겠는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신나게 흔들어대는 머리채


벗어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겠지

단념하고 체념하면서 평생을 살아왔겠지

세월 흘러 더 많은 뿌리가 뻗어나가는 일이

스스로 옭아매는 사슬 같아 그리 달가울 수만도 없었겠지


이런 날 올 줄 몰랐겠지

어디로 가는 지 몰라도

마냥 즐겁기만한


뿌리째 옮겨 심을 수만 있다면!






첫 수다를 마치고 고개를 돌리니 바로 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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