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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 늘보 Apr 17. 2019

바람이 스쳐간다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공기가바람이되어 #나에게로온다

  퇴근길 약속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를 탔다.

  하루하루 뜨거워지는 햇살을 느끼며

  점점 길어지는 해의 옷자락을 보며

  그렇게 살랑바람이 불어왔다.

  겨우내 꽉꽉 닫혀있기만 했던 박스에

  살짝 열린 틈새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들어왔다.


  퇴근하는 해님의 선물인가

  출근하는 달님의 선물인가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에 내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이렇게 집에 가면 기분 좋은 꿈을 꾸고

  행복한 밤을 맞이할 수 있으리라.

  

  지쳤던 하루를 달래주러 보내준 해님과 달님에게 입가의 미소로 답한다.


  오늘도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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