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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코더 Sep 07. 2021

코딩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HTML이란 안전한 공간

박제사의 비법

 '로저 니본'의 <일의 감각>은 단단한 고수가 되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수많은 고수 중에 현존하는 최고의 박제사 '대락 프램턴(dereck Frampton)'을 만난 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냅니다. 마치 알고 있는 가장 대단한 이야기를 먼저 꺼내고 싶은 저자의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데릭이 설명한 박제 과정은 무척 단순합니다. 예를 들어 얼룩말을 작업한다면 가죽을 벗기고, 그 크기대로 '그냥' 석고로 몸을 만들면 된다고 합니다. 45년 동안 박제사로 일해온 최고의 고수의 비결은 '그냥'이라고 합니다. 


 '그냥'이라는 단어는 무척 단순하지만 가장 어려운 실천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박제사가 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고수가 되는 건 일부입니다. 단순히 능숙함 뿐이 아닌 장인이 되기 위해서는 그 분야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잡념은 밀어 두고 오랫동안 그 일에 골몰해야 한다."라고 합니다. 그렇게 오롯이 한 분야에 집중하며 연마하다 보면은 고수가 되어갈 수 있습니다.



HTML부터 시작해보세요.

 코딩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의 타입 중에 하나가 있습니다. 오늘도 오랜 친구에게 걸려온 전화에서도 이 질문을 들었습니다. "어떤 프로그래밍 언어가 가장 전망이 있나요?" 조금이라도 코딩을 해본 사람들은 조금 더 발전적인 질문을 하기도 하지만, 컴퓨터가 익숙하지 않은 생초보들에게는 언제나 첫 이정표는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라는 고민으로 시작합니다. 그럼 저는 주저 없이 "HTML"부터 다시 공부해보라고 합니다.


 최고의 박제사가 작품을 만들 때 가장 먼저 하는 것도 석고로 뼈대를 만드는 일입니다. 비법은 '그냥' 시작하면 된다고 합니다. 건물이 지어지는 과정을 보면 초기에 복잡한 뼈대들은 콘크리트에 묻혀서 사라지고 견고하고, 잘 다듬어진 외관이 드러납니다. 조금 서투른 석고로 기초를 만들어 실수를 한다고 해도 덧붙혀지는 결과물은 완성도 높은 작품이 탄생합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시작하면 됩니다.



그냥 시작해보세요.


 HTML은 실수를 바라 잡는 과정에 대해서 관대합니다. 태그가 틀렸다고 해도 오류가 나지 않습니다. 고급 언어들이 내뱉는 무서운 빨간색 경고 메시지를 강력하게 화면에 띄우지 않습니다. 실수를 해도 용납받을 수 있는 수습이나 인턴의 과정처럼, 개발자가 되기 위해 허용된 안전한 공간입니다. 체조 선수들이 연습하는 장면을 보면, 언제나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푹신한 매트를 사방에 설치합니다. 하지만 올림픽에서는 정확한 도착지점에만 안전한 매트가 설치되어 있는 매혹한 환경이 아닌, 누구나 도전학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HTML이 주는 여유와 닮아 있습니다.


 코딩을 시작하려는 시작의 두려움이 앞서는 예배 개발자들에게 언어의 기초가 되는 HTML부터 공부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언어의 시작이라는 공간에서 뛰어놀다 보면은 어느새 개발자가 되어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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