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플래드론 Dec 15. 2019

포항 푸른고래카라반, 갬성터지는 하루

포항 푸른고래카라반

https://youtu.be/RrPxJOMkzn0




지난 10월에 아이들이 캠핑 캠핑을 가자며 노래를 불러 휴일을 맞아 가까운 포항 푸른고래카라반을 찾아갔다. 집에는 캠핑 장비도 없고 들고 다니기도 귀찮아 카라반이 있는 곳을 선택했는데 그곳이 포항 푸른고래카라반이었다. 이곳은 카라반을 꾸며 캠핑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곳으로 카라반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침구류와 식기류는 다 갖춰져 있다. 이곳은 감성 카라반 5채(성인2인/최대4인), 일반 독채형 카라반 5채(성인2인/최대6인)가 준비되어 있다.


휴일 당일 아이들과 신나게 차를 타고 푸른고래카라반에 도착을 했고 기존 인터넷 포스팅에 보아하니 앞에 카페 때문에 바다뷰가 많이 줄었다고 들었다. 내심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 우리가 지냈던 독채10호는 아주 바다뷰가 멋졌다.


잠깐 이곳 포항 푸른고래카라반을 소개하자면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카라반은 전형적인 카라반 모습을 띄고 있지만 독채형 카라반은 이름은 카라반이지만 카라반 모습을 한 건물(?) 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독채형이 사이즈가 크고 바다뷰라서 좀더 낭만적인 캠핑을 연출 할 수 있다. 감성 카라반은 진짜 카라반이지만 바다뷰가 안나오고 건물로 가려져 있다.
  




이곳 캠핑장 사이트를 참고하면 바다뷰가 나오지만 감성 카라반 바로 앞에 커피숍 건물이 올라와서 바다를 가린다. 하지만 독채형의 경우 왠만한 바다뷰는 아래 사진과 같이 다 보일 정도로 뷰가 좋다. 그중에서 우리가 지냈던 독채 10호는 가장 뷰가 좋은 곳으로 예약시 가장 먼저 예약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물론 그 옆에 건물이 붙어 있지만 어차파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어서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우리가 지냈던 독채 10호 기준을 보면 테라스 같은 곳에 쇼파도 있다. 실내에서는 조리시설 전자레인지, 커피포트, 냉장고, TV와 화장실(온수나옴)이 있으며 침대는 성인2, 아이2가 잘 수 있는 정도로 2개의 침대가 마련되어 있으며 2층 구조로 되어 있어 이불을 가지고 가면 더 많은 사람이 지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그리고 침대벽면에 커튼이 있는데 이 커튼을 열면 광활한 바다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강렬한 햇볕이 기다린다. ㅎㅎㅎㅎ 어쨌든 뷰 하나는 정말 좋다. 이곳에서 바비큐를 신청하면 인당 1만원가? 냈던걸로 기억이 나는데 하여튼 매점에 있는 사장님께 이야기 하면 바비큐를 준비해준다.


사장님께 바비큐를 6시에 준비를 해달라고 하고 나는 아이들과 함께 캠핑장 옆에 계단을 이용해 바다로 내려갔다. 이곳 푸른고래카라반이 경우 바다를 바로 옆에 끼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데 물론 해수욕까지는 힘들고 아이들과 함께 조개를 줍거나 소라게 등을 직접 볼 수 있는 정도의 체험을 할 수 있고 나무에 걸려있는 그네도 타면서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먼저 바다로 내려간 아이들이 조용하다?? 그래서 살펴보니 왠걸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하겸아! 뭐하는거야?”
“바다가 더러워지기 때문에 쓰레기를 줍고있어"


아빠 뿌듯…! 사실 우리가 도착하기 전날에 태풍이 올라와 바다 컨디션이 엉망이었다. 각종 쓰레기며 나무가지며.. 그런걸 보고 아이들은 서로 쓰레기를 주우면서 주변 정리를 한거였다. 그렇게 정리를 한 뒤 하민이와 하겸이는 밀려드는 파도소리와 함께 소라게를 잡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렇게 아이들과 소라게 구경을 실컷하고는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미리 준비해간 고기과 새우 등을 구워서 맛있게 바비큐를 먹고 아이들과 숙소에서 숨은그림 찾기를 하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신난 하루를 보내고 아이들이 잠든 시간에 나는 홀로 나와서 하늘을 바라봤다. 정말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고 나름 갬성이 폭발하려든 순간 밀려오는 추위로 인해 다시 숙소로 들어왔다.
  




다음 날 아침, 아이들은 어느 순간 다시 바다로 향했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어제 주워 정리한 쓰레기가 잘 있는지 확인을 했는데 바람때문에 역시 엉망이 되었다. 또 다시 아이들은 놀기 전에 쓰레기 정리부터 하기 시작했고, 어김없이 하민이는 돌판에 미끄러져 바지를 또 버리게 되었다. 어제도 똑 같은 곳에서 넘어져서 바지를 버렸는데.. 엄마한테는 비밀로 해달란다. 이번엔 신발도 젖었는데.. 그리고 바지가 까맣게 다 젖었는데 그게 비밀로 지켜질지..ㅎㅎㅎㅎ


아이들은 어제와 다름없이 소라게 잡고 놓아주고 잡고 놓아주고를 반복했다. 어제와 똑 같은 행동들로 인해 잠시 시간이 멈춘듯 했다. 그렇게 소라게 체험을 한 뒤 계단을 올라와 캠핑장에 있던 그네를 타면서 아이들은 신나했다. 그리고 젖은 하민이 신발은 햇볕좋은 곳에 두고 아이들은 아침밥을 먹으면서 깔깔깔 거렸다. 너무 너무 재미있다고. 크게 준비하는 거 없이 갔지만 아이들과 재미있는 추억을 남겼던 카라반여행!


아이들은 또다시 이곳을 방문하자고 하면 다시 집으로 향했다. 아참… 하민이 운동화는 그냥 두고 왔네… ㅎㅎㅎㅎ //



작가의 이전글 삼척가볼만한 곳 그리고 먹을 곳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