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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린 Jul 21. 2021

나는 왜 글과 책을 쓰는 걸까 (2)


글쓰기를 엄청 좋아하진 않지만, 하고 싶은 말은 많은 내가 어째서 글과 책을 쓰는지에 대해 사색해 보는 이 이상한 글을 마무리 짓고 싶어서 다시 키보드를 두드린다. 뿅뿅.


 어쨌거나 글을 안 쓴 며칠 동안, 내가 책을 쓰는 이유는 스스로 뭔가 알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왔다. 역시 휴식은 도움이 된다.

 나는 나의 글쓰기가 어떠한 형태로 보답을 받길 바랐다. 그 보답이라는 것은 여러가지 형태가 있는데, 다른 분들의 댓글도 내 글에 대한 보답이 될 수 있고, 높은 조회수도 보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글이 인터넷에서뿐만 아니라 유형의 형태로 가공되어, 돈을 주고 거래되는 형태가 될 때의 보답은 심리적으로 꽤 묵직하다. 굉장한 뿌듯함을 느낀다. 그러니 이왕 쓰는 글을 책이라는 형태로 엮어내려 하는 건 어쩌면 내게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르겠다. 글을 쓴 보람을 최대한으로 느끼고 싶으니까. 일상 기록을 일기장이 아닌 블로그에 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일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을 하니 어쩌면 글을 쓰는 것도 피드백을 받기 위해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말이 좋아 피드백이지 그저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은 걸 수도 있다. 혼자만 보는 글은 쓰지 않는다는 것이 그 증거다. 그러니까, 나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을 계속 쓰는 것이다. 


 내 글쓰기의 목적이 '누군가에게 관심받기 위해서'라고 일단은 정리해 보고 싶다. 되게 멋없는 이유다. 물론 오로지 이런 이유 때문에 글을 쓰는 건 아닐 테지만 관심의 비중이 크므로 여기서는 이렇게 마무리 해둔다. 저기서 말하는 '관심'도 세세하게 나누자면 '긍정적인 인기'정도로 분류할 수 있지 않을까? 부정적인 관심이나 이상한 관심은 사양이다. 다른 말이지만, 옛날에 네이버 메인에 몇 번 올랐을 때 굉장한 조회수를 만난 적이 있는데, 그때 '조회수가 높다고 해서 모두 관심을 가지는 건 아니다'라는 것을 새삼 체험했다. 하긴, 이상한 관심보다는 무관심이 백배는 나을듯.


아무튼. 이제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서서히 준비해 봐야겠다.


헛소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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