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을 성장시키는 힘은, 결국 그 서비스를 반복해서 사용하는 사람에게서
많은 디지털 서비스는 DAU(Daily Active User), WAU, MAU 등 접속 기반 지표로 유저의 활동성을 측정합니다. 이러한 수치는 제품의 사용성이나 관심도를 가늠하는 데 의미가 있지만, PO로서 항상 마음에 걸리는 질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단순히 접속한 유저가 정말 우리 제품을 성장시키는 유저일까?"
특히 세탁처럼 접속은 자주 하지만 주문은 가끔 하는 서비스에서는 이 질문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우리는 DAU보다 더 본질적인 지표가 필요했습니다. 우리의 성장을 이끄는 진짜 핵심 유저, 그들은 누구이며,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세탁특공대는 고객이 일정한 생활 패턴 속에서 세탁을 반복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세웠습니다:
"주기적으로 세탁을 반복하는 유저가 서비스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다."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데이터팀과 함께 유저 주문 주기를 수집하고 분석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자신의 주기 안에서 꾸준히 세탁을 반복하는 유저들은
서비스 사용 기간이 2배 길었고,
평균 주문 횟수도 약 1.5배 높았습니다.
이 패턴을 정량화하기 위해, 우리는 팀 내 마케터와 CRM 시나리오를 정의하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함께 Active User Model을 설계하였습니다.
우리의 Active User는 단순히 앱을 켠 유저가 아닙니다.
‘개인 주기 내에서 반복 주문하는 유저’를 진정한 Active로 정의하였습니다.
이 모델은 고객 여정을 다음과 같이 구분합니다:
New → Dormant → Light Active → Heavy Active → Inactive → Dead or Resurrected
그 전환의 핵심은 바로 ‘주문 주기’입니다.
우리는 이 구조를 기반으로 CRM 전략, 알림 시점, 쿠폰 메시지 등을 모두 개인화했습니다.
이 전략은 단순한 모델링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PO로서 저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팀을 이끌었습니다:
마케터: 코호트별 리마인드 메시지 기획, 캠페인 시나리오 작성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사용자 주기 계산 알고리즘 설계, 코호트 이동 추적
개발자: 유저 세그먼트 자동 분류 로직 및 알림 딜리버리 구조 설계 & 자동화
우리는 각 전환 구간마다 실험을 설계했고, 그 결과 2024년 4Q 기준 월 주문 유저 수가 14.5% 증가했습니다.
모든 모델에는 예외가 있습니다.
우리가 만든 Active 모델은 세탁 주기를 가정합니다. 하지만 시즌성 제품이나 날씨 변화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세탁하는 유저는 이 모델로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아이템별 세탁 주기까지 포괄하지 못한 점 역시 한계였습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의 모델 고도화 방향이자, 새로운 데이터 축적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단순히 데이터를 읽는 것이 아니라, 제품과 사용자 행동을 연결하고 비즈니스에 영향 주는 지표를 정의하는 것.
그것이 PO의 진짜 역할이 아닐까요?
우리는 접속이 아니라 행동을 기준으로 Active를 정의함으로써, 더 명확한 고객 정의와, 더 효과적인 전략, 그리고 더 건강한 성장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이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세탁이 아닌, '습관'을 설계하는 것.
그것이 우리 서비스가 성장하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