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안에서는 환영받는 기업이 되었다
얼마 전 야구장에 갔다. 한국에서 내노라 하는 기업들의 경기였다. 사람이 미래라더니 신입 직원까지 구조조정한 어느 기업과 퇴출 관리 대상인 고객센터 상담 직원에게 전신주에 올라가 전화, 인터넷을 개통하게 하는 업무를 주고는 실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해고하는 어느 기업의 경기였다. 야구장 밖에서는 그리 좋지 않은 평판을 가진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야구 경기장에서 만큼은 달랐다. 경기장에 모인 사람들은 세상이 떠나 가도록 지지하는 팀을 외쳤다. 마치 온 세상의 전부인것 처럼
스포츠는 사람을 미치게 한다. 그래서 회사를 홍보하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특히나 지역명과 회사명을 한데 말하는 문화(예, 수원 삼성, 인천 SK, 서울 LG)는 그 지역의 스포츠 팬을 포섭하는 수단이 되며, 스포츠를 후원하는 기업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와 함께, 스타 플레이어가 있을 경우 간판 모델까지 가질 수 있다. 천문학적인 돈이 드는 홍보 방법이지만, 참 탐나는 방법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에는 10개의 야구팀이 있다. 대충 재계 10위 권 정도의 기업이 야구 구단주라 말할 수 있다. 그렇다. 그 정도 규모면 충분히 야구팀을 꾸릴 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