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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젬마 May 11. 2018

근황토크 | 시간이 많으면 귀한 줄 모른다.

그래서 아낌없이 시간을 쓰고 있다.

#근황 토크 

시간이 많으면 귀한 줄 모른다. 

그래서 아낌없이 시간을 쓰고 있다. 



강물 흐르듯  

그렇게 나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이 순간이 영원할 것처럼 시간을 쓰고 있다. 

늦잠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 

냉장고를 파 먹고 

운동이 하고 싶으면 운동을 했다가 

빈둥거리다 문득 먹고 싶은 요리가 생각나면 

마트에 가서 재료를 사서 

핸드폰으로 검색한 레시피를 보고 요리를 한다. 

또 수년간 절대 안 봤던 티비 프로그램도  

보면서 그렇게 지내고 있다.  



음-  

친구들도 잘 안 만난다 

내 마음에 여유가 없으니 

사람을 만나서 에너지를 받기보다 

외로움을 벗 삼아 

책을 보고 혼자 사유하며 지낸다. 

생각에 꼬리를 물다 보니 

어쩐지 예전보다 사고하는 힘이 더 커진 것 같다. 



처음엔  

조금 죄책감도 들었는데 

문득 든 생각 

늘 생산적이거나 효율적인 삶을 살 필요가 있나  

그냥 지금 이 시간을 감사하며 지내려고 한다. 

언젠가 육아를 시작하면 

그때부터 내가 나를 마주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그전에 

나를 더 많이 아끼고  

내 목소리에 귀 기울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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