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젬마 May 01. 2016

올해 첫 신입사원이 출근하다

어떤 사람일지 각자의 희망사항으로 열띤 논의도 벌어진다

워크샵 가는날 (우리는 워크샵 가서 논다)
점심시간
영화보러 가는날 (영화보고 맛난것도 함께 먹는다)
종무식(12월 31일 이전에 하는 종무식..!)

그간 회사를 다니며 즐거웠던 순간에 맞먹는것 같다. 신입사원이 첫 출근하는 날도 못지 않게  회사 팀원 모두 설렘과 기대로 분위기가 좋다. 신입사원이 출근하기 전까지 어떤 사람일지 각자의 희망사항(?)으로 열띤 논의도 벌어진다.  

'여자 직원이었으면 좋았을텐데...' - 남직원 A
'못 먹는 음식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어요' - 다른 직원 편식 땜에 회식 메뉴가 한정되어 아쉬운 직원 B
'수다쟁이었음 좋겠어요' - 주로 듣는 역할을 담당하는 직원 C
'술을 잘 마셨으면 좋겠어요' - 술 마실 동료가 필요한 직원 D

드디어 신입사원의 첫 출근날! 모든 직원들이 매의 눈으로 신입사원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는다. 어쩌면 아무 의미 없는 '하나'로 '열'을 해석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한다. 직원 한명이 들어왔을 뿐인데 회사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새로운 직원의 '업무 환경 세팅'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 설치, 이메일 생성, 회사 자료 공유, 프린터 설치 등 업무에 기본적인 내용을 하나하나 설명해준다. 그리고 새로운 직원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질문한다.

"우리 회사가 첫 회사예요?"
"학교에서 신입사원 교육, 역량 교육같은것 들어본적 있어요?"
"메일에서 참조가 뭔지 알아요?"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뭐 있어요?"
"엑셀 함수는 어떤거 알아요?"

몰라도 전혀 상관없지만 얼만큼 알고 있는지 알아야 감이 오기 때문이다. 나와 함께 일하는 친구는 아니어서 담당 사수가 교육을 담당하게 되지만. 앞으로 3개월은 업무 적응으로 정신없을것 같다. 신입사원도 사수도 화이팅!

작가의 이전글 스타트업 신입 채용 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