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유저의 네임은 비공개다.
유저를 위해서.
이 유저가 현실 세계에서 조작을 편하게 하기 위해 밀착 NPC 가이드 2명이 있다.
이 NPC들은 유저가 잘 적응할 수 있게 상점에서 나름 멋진 옷으로 꾸며준다. 또 인지 스킬을 올리기 위해 나름 현질을 해가며 스킬도 배우게 해 준다.
NPC들은 밤마다 강제로 설정된 세계에서 적응할 방법론들을 찾는다.
어떻게 쓰레기를 파밍 해서 버릴지와 같이
이 세계 조작이 편하도록 도구를 안착화 시키는 법,
스킬 획득을 위해 배우게 하고, 스킬을 써볼 수 있도록 하는 것,
다른 생각으로 이탈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NPC들끼리 꾸준히 대화를 나눌 것.
또한 이런 것들을 실행시키기 위해 간단한 방침이 있다.
NPC의 역할은 명확하고 단순해야 한다.
필요한 기능을 단계적으로 익혀 나가게 할 의무가 있다.
NPC의 방침이나 안내는 이벤트 날이 아니고서 바뀌지 않아야 한다.
유저가 쉽게 이탈하거나 접속을 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건 곤란하다. 우린 서로 강제 종료를 할 수 없기에.
그런데 이상하다.
그럼에도 이 유저는 늘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는지
늘 새롭게 배운다.
그리고 늘 처음처럼 배운다.
계속 같은 단계의 필요한 조작법을 순서대로 가르치고, 수행하게 만든다.
유일한 오류는 현실 세계에서의 NPC들은 감정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감정들도 처음 겪는 듯하다.
[A 행동을 하면 B라는 결과]를 매번 같은 경험을 시켜주지만
모든 것이 리셋된다.
감정이 올라오면 접속이 잠시 중단되기도 하는데
재접속하여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도와준다.
난 분명 필요한 기능들만 숙지시키고
나머지는 살면서 외부에서 추가로 배울 수 있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12년째 물질의 특징을 파악하지 못한 채 파밍 한다.
12년째 시계를 보지 않는다.
12년째 밥과 반찬 등 집는 방법과 먹는 방법을 익히지 못한다.
12년째 필요한 도구들을 놓고 다닌다.
배우지도 않았는데 획득한 스킬은 눈치 보기이다.
눈치는 보지만 조작은 멈춰있다.
서로에게 알람 기능이 있어 매일 출석하지만 12년째 튜토리얼 깨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