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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도 Nov 17. 2019

나는 회사가 아니라 나다

회사가 나였다는 걸 알고 곧바로 나를 찾는 작업을 시작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살고 내가 선택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면서 몇 개월을 보낸 것 같다. 


언제나 무언가를 알아가는 과정은 혼돈의 연속이다. 내가 모르는 나를 발견하면서, 그럼 과거의 나는 누구였을까 생각했다. 회사가 나의 생각을 제한하고, 회사에서 만난 사람들이 내 스트레스 범주 안에 들어왔다. 그런 생활을 6년하면 그것이 곧 내가 된다. 회사에 세뇌당해왔다. 


나를 찾는 동시에 그것으로 먹고 살기 위해서 회사에 다닌 것보다도 몇 배는 더 열심히 살아야한다는 걸 깨달았다. 막상 해보니 상상보다 100배는 어렵다. 어려워서 퇴사한 지 6개월이 된 지금도 잘 살고 있지 못하다. 


지금의 실적이라하면, 그저 나는 회사가 아닌, 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거다. 그걸로 일단 만족한다. 


앞으로 가야할 방향을 찾은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빨리 빨리 달리기만 했다면, 그러다 되돌릴 수 없이 시간이 흘렀다면 더 크게 좌절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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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나였다는 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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