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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독 Sep 26. 2022

인풋만 있고 아웃풋이 없어 고민일 때

배움을 돈으로 바꾸는 기술

준비된 것이 없다, 전문가가 아니다, 능력이 안된다, 아직 부족하다...

막연한 두려움은 나를 독서에, 그럴 자격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것에 얽매이게 했다. 1,000권의 독서에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성장하기 위해 여러 강의를 수강했다. 이런 생각은 인풋만 있고 아웃풋은 없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인풋의 양은 늘어났고 그것을 해내기도 버거웠다. 이제는 뭔가 성과를 내고 싶었다. 그런데 여전히 준비된 게 없는 것 같고, 지금 듣고 있는 이 과정만 수료하면 뭔가 달라질 것 같았다. 문득 유튜브를 하고 싶은데, 유튜브 강의만 듣고 있는 나. 책을 내고 싶은데, 책 쓰기 강의만 듣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실패하지 않기 위해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믿었다. 인풋의 과정들, 수료의 순간들, 자기 계발의 시간들이 모여야 비로소 뭔가 할 수 있다고 착각했다. 그런 준비된 과정이야말로 실패하지 않고 성공하는 길이라 믿었다. 하지만 현실은? 더 전문가가 되기 위해, 더 자격을 갖추기 위해 계속 인풋을 하지만, 전문가가 되는 길은 끝이 없었다. 사실 그러려면 박사과정까지 밟아야 했다. 계속 인풋을 할수록 남는 게 없고 공허함에 사로잡혔다. 


행동 없이, 아웃풋 없이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강의를 들으면서 나는 아웃풋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아웃풋 없이 행동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행동하는 것 같은 정신승리를 느끼고 있었다. 행동하고 시도하며, 실수와 실패를 복기하면서 다시 시도하는 것이 아웃풋임을 이제는 안다. "나는 실패 없는 삶을 살았다 = 나는 이제껏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았다." 실수 없이, 실패 없이 성과를 만들 수는 없다. 오히려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그런 과정과 실패를 이겨냈기에 성장할 수 있었다.



성공하는 사람은 실패로부터 무엇을 배웠는지,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를 깨닫고 행동한다. 반면 보통 사람들은 작은 시도에 실패를 하면 '역시 나는 안돼!'라고 좌절하며 시도하기를 멈춘다. 대부분은 실패가 두려워 처음부터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은 채 자기 계발에만 몰두한다. 시작하기 좋은 때, 적절한 장소, 업그레이드된 능력을 기다리다 결국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시간을 보낸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아는 유명 강사, 전문가도 처음부터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다. 재능은 과대평가되었다. 재능은 실수와 실패로부터 나온다. 경험에서 나온다. 올바른 방향으로, 제대로 된 방법으로 노력하면 누구나 최고가 될 수 있다. 이것은 의지나 열정의 문제가 아니다. 습관 시스템의 문제다. 나를 더 성장하게 하고, 배움을 아웃풋으로 돈으로 바꾸는 것은 오로지 실행하고 실수하면서 성장하는 수밖에 없다. 


아는 지인 중에 한 분은 강의를 듣고 바로 그 강의를 개설한다. 어설프지만 초보자들에게는 딱 좋은 강의다. 그분은 강의료를 회수하는 것도 좋지만 다른 사람을 가르치면서 더 많이 배우게 된다고 한다.

이런 생각을 한번 해보자. 우리는 왜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프로젝트의 리더가 될 생각은 하지 않는가? 독서모임에 참여하면서 왜 독서모임을 만들 생각을 하지 않는가? 강연을 들으면서 왜 강연을 할 생각은 하지 않는가? 유튜버가 되고 싶다면서 왜 강의만 듣고 어설프게라도 영상을 제작하지 않는가?


우리는 완벽히 준비된 자가 아니라, 부족해도 시도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시도하고 실수하며 거기서 성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제 우리의 가치와 영향력을 가진 프로젝트, 유튜브, 독서모임, 글쓰기, 강연 활동을 시작해보자. 


어설프지만 시도하며 성장하자는 생각에 최근 책 쓰기와 아티스트 웨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중 책 쓰기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책의 제목과 목차, 원고 편집, 출간까지 해봤으니 직접 시도해 보자며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어김없이 내면의 비평가가 찾아왔다. "넌, 전문가도 아니잖아?", "제대로 된 책을 출간해 본 적도 없잖아?" 이런 비난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할 수 있을 만큼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시도했다. 그러자 기존 작가들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내가 몰랐던 부분, 멤버들에게 알려줘야 하는 부분이 많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냥 책 쓰기 과정을 듣고 인풋만 했다면 얻지 못할 성과였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책 쓰기 과정에 대한 나만의 강의안이 만들어졌다. 아주 평범하다 못해 게으르기까지 한 나도 했으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은 더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아웃풋을 위해 다음 3가지를 제안한다.

1. 전문가, 책을 통해 배운 것을 누군가에게 알려주자. 블로그도 괜찮고, 유튜브라면 더 좋다.

2. 나만의 프로젝트를 허접하게라도 실행하자. 지금 당장 자신의 SNS에 프로젝트를 공지하고 멤버들을 모아보자. 우리는 실행을 통해, 실수를 통해 배운다.

3. 프로젝트 성과를 공유하고, SNS 이웃들의 피드백을 받아 다시 실행하자. 결국 성장하는 사람은 아웃풋을 통해 더 많이 배우고 더 성장한다. 


완벽하게 준비하기를 기다리다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우리가 생각하는 완벽한 때는 영원히 오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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