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부소유 Oct 11. 2024

<체스의 모든 것>

김금희 단편소설, 관계의 끝.

1. 분량과 단락장은 :


A4용지 14장 분량이다. 단락장 구성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서사는 부드럽게 이어졌다.


-. 주인공은 동아리에서 노아선배와 국화를 만났다. 노아선배는 어딘지 모르게 자꾸 눈길이 가고 신경 쓰이는 선배다. 그 와중에 국화라는 동기가 주인공을 더 신경 쓰이게 한다.

-. 어느 날 노아선배와 국화는 갑자기 체스를 두기로 한다. 하지만 그 둘의 의견 조율이 쉽지 않다. 체스의 법칙에 대해 그 둘은 각자의 의견에 상반되는 의견을 갖고 있었다.

-. 노아선배와 국화, 그 둘은 체스를 두기 시작한 그날 이후로 서로 각자 알고 있는 체스의 규칙에 대해서 서로 절대로 쉽게 물러서는 법이 없었다.

-. 유심히 살펴보면 노아선배는 국화의 무례한 언어와 행동을 참고 있었다. 노아선배는 국화에게 휴대폰을 선물하기도 했는데 그것마저 거부한다. 심지어 함께 먹는 감자튀김으로 눈치를 주기도 한다.

-. 국화는 휴학했고 잊힐 때쯤 노아선배가 주인공과 길을 걷다가 뜬금없이 국화 이야기를 꺼낸다.

-. 노아선배도 결혼해서 주인공의 기억에서 잊히고 있었을 즈음 노아선배는 이혼 소식과 함께 주인공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국화의 소식에 대해 묻는다.

-. 주인공은 국화의 연락처를 알아내서 만났다. 국화 역시 먼저 선배 소식을 궁금해했다. 그 뒤로 선배와 국화는 종종 만나게 되었다. 그 둘은 종종 체스를 둔다고 했다.

-. 다시 시간이 지나 주인공은 오랜만에 선배를 만났고 그 시기 선배와 국화는 다시 만나지 않고 있었다. 주인공은 이제는 선배에 대해 시큰둥하다. 선배는 과거에 체스에 대해 했던 본인의 고집이 모두 틀렸다고 자책했고, 주인공은 그런 선배의 무너진 모습이 아쉬웠다.


2. 어떤 느낌 어떤 인상을 받았나 :


주인공의 마음에 감정 이입이 되어서 무척이나 답답한 기분으로 소설을 읽었다. 주인공의 성격이 다소 답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같지가 않다는 것이 함정.


3. 그러한 느낌과 인상을 받은 이유 :


본 소설은 표면적으로는 어떤 남자 선배와 동기의 만남과 이별을 이야기하는 소설이지만 사실상 그 이면에서는 남자 선배를 짝사랑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다. 그 짝사랑의 고단함이 본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느껴져서 다소 답답하면서도 현실적이라서 읽는 내내 심적으로 조금 피로했다.


4. 가장 좋은 부분 :


후반부 문장,

관계의 끝이란 그렇게 당사자 사이의 어떤 문제 때문이 아니라 당사자들과 제삼자 사이에도 오는 것이었다.

이 문장이 가장 와닿았다.


5. 자신이 아는 재밌는 연애 관계로는 어떤 관계가 있나 :


한 여성에게 다섯 번 이상을 고백했던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결국 다른 친구와 그 여성의 소개팅을 주선해 주었는데, 그 둘이 잘되어가는 모습을 보며 속상해했다. 결국 나중에 그 둘이 잘 안 되어서 속 시원해 보이는 모습을 겉에서 보기에 흥미로웠다.


6. 자신이 써보고 싶은 연애가 있다면 어떤 내용인가 :


과거의 어떤 친구가 경험한 삼각관계 이야기를 서사로 쓰고 싶다. 그 친구와 어떤 친구는 동일한 한 이성을 좋아했다. 셋은 모두 초등학교 동창으로 친구였다. 특히 그중에 두 친구는 십년지기 절친이었다. 하지만 한 친구가 불치병으로 인해 죽게 되면서 그들의 삼각관계뿐만 아니라 셋의 모든 관계가 끝났다.


매거진의 이전글 <너무 한낮의 연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