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 작가의 충격적인 단편소설..
바람둥이 파트의 에이스, 나는 수시로 애인을 갈아치우지만 한번도 비난받은 적 없다. 한밤의 포장마차, 여자와 나는 연애에 대한 시시껄렁한 진담을 주고받으며 간을 본다. 급기야 나는 여자에게 자신을 때려달라고 말하고, 여자는 벌떡 일어나 나에게 어퍼컷을 날리는데…
- 작품소개 중
1. 분량은?
A4용지 14매 분량의 단편소설이다. 단락장은 플래시백을 빼면 거의 한 개의 단락장으로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
2. 읽고 난 느낌은?
내용은 조금 외설적이라고 볼수고 있지만, 서사의 구조가 제법 흥미롭다. 특히 단락별로 첫 문장이 나오고 그것에 대한 뒷받침 문장이 충분하게 제시되어서 내용이 저질이더라도 충분하게 잘 쓴 글이라고 생각된다. 서사의 초반부에 자신감 있던 주인공이 서서히 무너지는 모습도 흥미롭다. 마무리 또한 설마 했는데 탁월하게 끝났다. 특히, 주인공이 무너지는 이유가 명확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몰입하기 쉬웠다.
3. 그 느낌은 어디서 비롯되는가?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단락의 구조가 첫 문장이 나오고 뒷받침 문장에서 첫 문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어서 참 계산적으로 잘 쓴 글이라고 느꼈다. 내용이 저질이거나 흥미로웠던 것은 둘째치고 단락의 구조나 문장을 배치한 부분에서 저자가 참 글을 잘 썼다고 느껴졌다.
4. 자신이, 혹은 자기 주변의 인물 중에서 소설 속 주인공처럼 독특하게 취하는 연애의 자세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제시해 보라.
독특한 연애 경험이 있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많은 연애 경험이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가 갖고 있던 대부분의 연애 경험에 있어서 자신감이 있었던 친구다. 한 번은 그 친구가 매우 좋아하던 상대방이 느닷없이 수녀님이 되겠다고 그만 만나자고 해서 친구가 좌절감에 매우 힘들어했던 기억이 난다. 그 친구는 그 이후로 상처를 받아서 다시는 누구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내가 알려준 소개팅 어플을 통해서 어떤 새로운 상대방을 만났고, 결국 결혼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