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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소유 Apr 25. 2024

매력 훔치기

24년 신춘문예 동화 이수빈 작가

신춘문예 당선 동화를 몇 차례 읽었지만, 몇 번을 읽어도 이해하기 어렵다. 제목 그대로 아이들끼리 매력을 훔치는 이야기다. 주인공 지유는 강하윤의 소지품을 몰래 훔쳤고, 그것이 매력까지 따라온다는 것을 알게 된다.


친구 강하윤은 전학생이다. 그녀 주변에는 알 수 없는 매력으로 친구들이 모인다. 강하윤은 소품 가게에서 도둑질도 한다. 살펴보니 교실에서도 친구의 소지품을 훔치고 있다.


지유는 떨어져 있는 지우개를 쓰면서 시험을 보다가 백 점을 받는다. 지우개의 힘을 느낀다. 이 밖에 강하윤의 다른 소지품을 사용해 보고 발생하는 매력을 느낀다.


지유는 정신 차리고 강하윤의 비밀을 모두 땅에 묻기로 했지만 강하윤에게 발각된다. 그러고는 뜬금없이 친구가 된다.


동화는 그렇게 끝난다.


매력을 훔치는 동화인데 서사에는 딱히 매력이 없다. 게다가 매력을 끌어들이는 소지품 이야기는 다소 식상하다. 지우개를 사용해서 시험을 잘 보는 설정도 갑자기 뜬금없다. 망했다는 첫 문장과 그림자가 따라온다는 마지막 문장에도 큰 매력이 없다. 현재 - 과거 - 현재로 시공간이 이동하는 설정은 요즘의 유행인지, 몇 번째 읽어도 적응이 어렵다. 아쉬운 동화다.


https://mobile.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401011628182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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