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저장해 놓고 시작할래... 언제까지?

브런치 작가 합격, 그것은 끝이 아닌 시작.

by Iro


"브런치 작가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기다리던 소식이 담긴 메일과 함께 앱 알림도 도착해 있었다.





반가움과 동시에 부담감도 찾아왔다. 그 대상은 글을 쓰는 행위가 아닌 발행하는 행위에 관한 것이었다.


'무슨 이야기를 써야 할까?'


작가 신청을 할 때 브런치북의 목차를 대략 정해뒀었다. 그러나 막상 시작하려고 하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매주 정해진 요일에 그 주제에 관한 글을 발행할 수 있을까?'

내 안의 목소리는 아니라는 대답을 하고 있었다.



'미리 저장을 몇 개 해 두고 나면 급하게 하지 않아도 되니 괜찮을 거야'


'그래도 만에 하나 급한 일이 생겨 약속을 못 지키면?더 자장해둬야 하는거 아니야?'


이런 고민으로 첫 번째 글 발행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었다.


일단 그냥 쓰자!



그렇게 아무 글이나 쓰기 시작했다. 서랍에 저장되고 있는 글들은 역시나 현재의 고민에 대한 이야기였다. 두 번째 퇴사를 고민하게 된 이야기.


'다른 내용으로 해도 될까?'

작가 소개도, 목차도 잡아뒀는데 이제 와서 다른 걸?


그러던 중 브런치에서 우연히 '스테르담'님의 글을 만났다. 브런치에 순서가 있다는 이야기였다.


"브런치북이 아니라 글이 먼저다."
"브런치 글>> 브런치 매거진 >> 브런치 북이 순서다."

By. Sterdam


마치 망설이는 내게 '용기를 내라고, 그래도 된다'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리하여 나는 '북'이 아닌 '글'로 브런치를 시작하게 되었다.


블로그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제는 브런치에 매일 글을 쓰려한다. 그러나 매일 두 곳에 글을 쓸 여력은 없다.


'블로그에 기존처럼 글을 쓰고 브런치에 다시 올려야 하나?'


찾아보니 그렇게 하면 저품질로 노출이 안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럼 블로그와 브런치의 공존에 대해 정리가 필요하다.


먼저 브런치에 글을 쓰고, 블로그에 주제와 관련된 Action tip을 전달하는 걸로 해보자.


주제는 통일하되 타겟팅과 목적을 구분하는 것.


이게 내가 생각한 블로그와 브런치의 공존법이다. 아직 맞는 방법인지 모른다.


그러나 시행착오가 언젠가 자산이 될 거라는 믿음으로,

오늘도 그냥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