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다

결과보다는 과정이라지만

by 고나조

1학기에 출강했던 중학교에서

특강 연락이 왔다.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하는 수업이었는데

2시간 연강이 바삐 진행되었음에도

미완성으로 끝난 학생도 제법 있었다.


멍 때리는 학생.

아크릴은 제쳐두고 클레이를 만지작거리는 학생.

열심히 칠하긴 하는데 얼룩이 심해져 울상인 학생.

탭북에 슬그머니 손이 가는 학생 등

교실 안에는 관심사가 제각각이다.


수업 종료음이 울리고

그럴듯하게 완성된 작품만 쏙쏙 골라 담은 바구니가

등장했다.


결과보단 과정이 중요하단 소리를 하지만

현장에선 언제나 결과가 우선이었던 것 같다.


문득 생각했다.

내가 만든 작품들은 어떤 바구니에 담겨왔을까



오늘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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