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무엇을 했는가? 그 물음이 내 글의 시작이었다

by 공인멘토

죽음밖에 없던 시절이 있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믿던 순간, 나는 한마디의 꾸짖음을 들었다.


“네가 세상에 한 일이 뭐가 있다고 죽으려 하는가?

이웃을 위해, 사회를 위해, 나라를 위해, 인류를 위해

무엇을 했단 말인가?

너의 욕심에만 사로잡혀 세상 탓하지 말고, 바르게 살아라.”


그 말은 내 가슴을 무너뜨리면서도 동시에 일으켜 세웠다. 죽음을 향하던 발걸음이 멈추고, 나는 처음으로 “다시 살아야 한다”는 이유를 붙잡게 되었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글은 단순히 생각을 기록하는 도구가 아니라, 사람을 살릴 수도 있는 힘이라는 것을. 내가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나 자신을 증명하기 위함도,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 때문도 아니었다. 나와 같이 희망을 잃고 세상을 등지려는 이들에게, “아직은 살아야 한다”는 이유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절망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러나 그 속에서 건져낸 작은 깨달음, 진실된 말 한마디가 사람을 다시 살릴 수 있다. 나는 그 경험을 글로 옮기고 싶었다. 글 한 편이 누군가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쓰러진 마음이 다시 일어서는 계기가 되기를 꿈꾸었다.


그래서 내 글 속에는 언제나 그 질문이 숨어 있다.

“너는 무엇을 했는가?”

그 물음은 나를 두렵게도 했지만 동시에 살아 있게 했다. 나는 나 자신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이웃을 위해, 사회와 나라를 위해, 더 나아가 인류를 위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글은 나의 회피가 아니라, 나를 바로 세우는 약속이 되었다.


작가의 꿈은 화려한 자리를 얻는 것이 아니다.

내 글을 읽고 단 한 사람이라도 “다시 살아야겠다”라고 마음먹는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내가 다시 살아난 이유처럼, 글 또한 다른 누군가의 생명을 붙잡아줄 수 있다면, 그것이 내가 품은 꿈이다.


나는 오늘도 글을 쓴다. 사소해 보이는 문장 하나가 누군가의 삶을 다시 붙잡게 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글은 나에게 생명을 준 가르침의 또 다른 얼굴이다. 그리고 이제는 나를 넘어서,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한 길이 되기를 바란다.


작가의 꿈은 결국 그 꾸짖음의 연장선에 있다.

“너의 욕심에만 사로잡혀 세상 탓하지 말고, 바르게 살아라.”

나는 글을 통해 그 말씀을 전하고 싶다. 그것이 내가 다시 살게 된 이유이고, 앞으로도 글을 쓰며 살아갈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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