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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독하는 캔버스 Aug 22. 2023

[미술이야기] 회귀의 강물, 안데르스 소른


안데르스 소른Anders Zorn(1860~1920)은 스웨덴의 사실주의 화가이자 조각가입니다. 

인상주의 미술의 요소와 자연주의의 밝고 선명한 색조들을 결합한 양식은 그의 작품의 특징입니다. 

이러한 그의 양식은 스웨덴 낭만주의 미술을 대표하는 중요한 시각언어로,

특히 그는 수면에 비친 빛의 효과를 서정적으로 잘 표현하였습니다.



스웨덴 시골 지역의 양조장 가정부의 사생아인 그는 조부모의 농장에서 자랐습니다. 

열다섯 살에 스톡홀름에서 나무 조각가로서 수련을 받으며 미술계에 입문했고

스웨덴 왕립 예술학교에 들어가 정식으로 미술교육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초기작들은 주로 수채화였습니다. 후에 그는 유화를 그리게 되는데 

유동성 있는 붓질이나 색채의 미묘한 뉘앙스같은 수채화 양식이 가진 특징들이

그대로 나타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그는 회화적 추상화와 정확한 사실주의 사이에서 

순수한 그림 속 즐거움에 대한 주제와 사실성을 강조하였습니다. 



1881년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각지를 여행했던 그는 

 파리에 정착한 후 인상주의 미술가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으며 작품세계를 이어갑니다.

그는 물을 그린 그림들과 누드화, 초상화로 유명한데 1893년 미국을 방문하던 당시, 

미국의 역대 대통령 2인의 초상화를 의뢰 받을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이후 그는 자신의 고향마을로 돌아와 스웨덴의 전통 미술과 수공예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인생 말년에는 자신이 미술을 처음 시작했던 분야인 나무조각으로 돌아가 조각 작품을 제작합니다.



안데르스 소른의 작품세계는 조각, 수채화, 유화, 에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아우릅니다.

그리고 그의 일생을 관통한 예술에의 여정은 이내 자신의 고향마을로의 회귀로 마무리 지어집니다.

그리고 그 회귀는 자신의 미술의 시작점이었던 '나무'이기도 합니다.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 그것은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이지만

또 그 처음은 이전의 처음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 회귀는 오랫동안 마음에 품었던 '그리움'을 대신하는 선택이 아닐까도 싶습니다.

작품 속 빛에 비치는 흐르는 물결을 따라 돌아간 소른의 그 곳...

꿈엔들 잊혔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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